왜 약속의 땅? '보은 단골' 된 안양, '훈련 성과+지자체 신뢰' 그들이 믿고 방문하는 이유 [보은 현장]
보은공설운동장. 김진혁 기자FC안양은 시즌 중 휴식기마다 틈만 나면 보은 전지훈련을 떠난다. 알고 보니 역시 믿고 방문하는 이유가 있었다.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FC안양은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가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총 4박 5일 일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개편으로 올해부터 9·10월 통합 A매...

FC안양은 시즌 중 휴식기마다 틈만 나면 보은 전지훈련을 떠난다. 알고 보니 역시 믿고 방문하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 FC안양은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가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총 4박 5일 일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개편으로 올해부터 9·10월 통합 A매치가 열린다. 자연스레 A매치 브레이크도 3주로 늘었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까지 3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안양은 막판 승부수로 어김없이 이 기간 보은 전지훈련을 떠났다.
안양 선수단은 보은을 '약속의 땅'이라고 부른다. 2024년 유병훈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뒤로 안양은 A매치 휴식기 간 보은으로 자주 미니 전지훈련을 단행해 왔다. 신묘하게도 보은 전지훈련 이후 치르는 첫 리그 일정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사례가 많았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약속의 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올해도 안양의 '보은 사랑'은 대단하다.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브레이크를 앞두고 1달이 넘는 휴식기 간 11일의 보은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후반기 분전 후 통합 A매치 일정 덕분에 9월 말부터 3주의 꽤 긴 휴식기를 재차 맞이했는데 이번에도 안양은 보은으로 4박 5일 일정을 떠났다.
안양이 보은을 자주 찾는 이유는 단순 '미신' 때문은 아니었다. 안양 관계자에 따르면 안양 구단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보은을 전지훈련지로 삼으며 보은군청과 깊은 신뢰를 쌓았다. 운동장 대관 및 요구 사항도 안양 구단 측 요청이라면 이제 막힘이 없다. 매년 전지훈련 주기가 가까워지면 군청 측에서 먼저 방문 계획이 있는지 연락이 올 정도로 신뢰가 굳건하다.
경제적, 환경적으로도 매력 있다. 3년간 쌓은 신뢰 덕분에 안양은 타 지역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보은군 체육 및 숙박 시설을 이용 중이다. 가장 중요한 선수단 식당도 숙소와 붙어있는 한정식 음식점을 이용 중인데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내부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안양 팬들에게까지 유명 '맛집'으로 소문날 정도다.
보은군 자체의 깊은 관심과 배려로 안양이 이용하는 체육 시설의 윤택함도 훌륭하다. 특히 세심한 잔디 관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2일 보은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연습경기 중 보은군청 관계자들은 대낮부터 오후 6시 넘어서까지 상주하며 틈틈이 잔디를 관리했다. 휴식 시간마다 그라운드를 돌며 파인 잔디를 밟고 스프링쿨러를 틀어 촉촉함을 유지했다. 덕분에 안양 선수들도 부상 방지 효과를 봤다.

보은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유 감독은 "잔디 보수, 급수 등 번거로울 수 있는 요청 사항 역시 지체없이 해결해 준다"라며 지자체의 세심한 배려에 만족감을 표했다. 훈련 전 만난 2007년생 신인 김강도 "훈련하기는 진짜 딱 좋은 것 같다. 날씨도 좋고 밥도 맛있고 잔디도 좋다. 형들이 약속의 땅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안양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재 초당대학교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오후 3시부터 45분씩 총 3쿼터를 진행했다. 전훈 일정 동안 수비 전술 재정비에 집중했고 4일 차에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경기였다. 마테우스, 유키치 등 외국인 자원이 득점을 기록하는 등 10골 차 가까운 대승을 거뒀다.
다음날인 3일부로 전훈 일정을 마무리하는 안양은 오는 10일 김천상무 원정을 떠난다. 현재 9승 11무 10패(승점 38)로 9위에 올라 있다. '약속의 땅'에서 얻은 기운이 후반기 상승세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풋볼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