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선 좀 지킵시다" 악플 시달리는 제자 보호 나선 모레노 감독 '소심 발언', "비판 OK, 단 건설적으로"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 보호에 나섰다.모레노 감독은 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은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격파했지만,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2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전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수 보호에 나섰다.
모레노 감독은 1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은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격파했지만,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2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전에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에서 나온 문제의 보완점을 선수들에게 제시했다. 반복되지 않도록 수정했고 좋은 경기 기대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실수가 많았다. 축구는 복합적이다. 아이디어, 철학, 아이덴티티를 접목시키는데 주력했다. 우루과이는 네 번의 기회 중에 세 번을 골로 연결할 정도로 잘했다"라며 "축구는 결국 팀 스포츠다. 공격도 마찬가지지만, 수비도 잘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선수들도 충분히 이해했다"라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해 분석한 점도 얘기했다. 모레노 감독은 “젊은 팀이고 강도가 굉장히 높다. 일본을 상대로 스리백을 썼는데, 보통은 포백을 쓴다. 1대1 대인 마크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공간을 찾기 쉽지 않다. 남미 팀이 그렇듯 강도가 높은 것을 확인했다"라며 "개인적 실수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상대하는 팀 모두 쉽지 않다. 경험을 삼고 훈련한다면 팀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원사령관 황인범은 9월 두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28일 우루과이전이 끝난 후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전에는 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해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밝힌 바 있다. 출전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그는 "선수의 개인적 느낌과 컨디션이 중요하다. 오늘 훈련을 통해 보고, 컨디션 확인 후 출전을 결정하겠다"라며 "무엇보다 선수 보호가 중요하다. 대표팀 소속이기도 하지만, 클럽 소속이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대표팀 일정이 남은 만큼 한두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질 경우 다른 선수가 그에 맞게 잘 준비해서 나가야 한다. 메디컬 파트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다.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우루과이전 이후 원색적인 악플에 시달리고 있는 설영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설영우는 2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했다. 원색적인 비난과 부모까지 공격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 캡처본과 함께 "제발 선 좀 지킵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수많은 도 넘은 악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루과이전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원색적인 악플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모레노 감독은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비판의 일부는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선을 그은 뒤, "건설적인 비판이었으면 좋겠다. 감독의 임무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용납해야 한다. 다만 축구적인 비판이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비판은 해도 되지만 최소한 축구와 관련된 비판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어 "감독은 앞장 서서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팀이 성장할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퍼포먼스에는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기자들 모두 관여돼있다. 대표팀 유니폼을 11명만 입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입고 뛴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