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오스틴은 대단한 선수” 힐리어드 겸손하네, 로하스→박병호 잇는 마법사 홈런왕? MVP도 가능하다[MD광주]
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1회말 1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 오스틴은 워낙 대단한 선수.” KT 위즈 외국인타자 샘...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 오스틴은 워낙 대단한 선수.”
KT 위즈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32)의 기세가 대단하다. 9월에만 25경기서 타율 0.340 11홈런 28타점 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이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운 2주간 5개의 홈런을 몰아치더니, 지난달 30일과 1일 광주에서 김도영이 보는 앞에서 이틀 연속 홈런으로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힐리어드는 4월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5월부터 꾸준히 맹타를 휘두른다. 올 시즌 135경기서 533타수 163안타 타율 0.306 41홈런 127타점 109득점 10도루 장타율 0.587 출루율 0.373 OPS 0.960 득점권타율 0.304다.
삼진이 많긴 하다. 169개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그러나 홈런 41방으로 상쇄했다고 보면 된다. 타점과 득점권타율, OPS로도 만회하고 남는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만 해도 힐리어드가 삼진으로 공격흐름을 끊는다고 걱정했지만, 이젠 힐리어드만 보면 웃을 일이 많다.
힐리어드는 이제 구단 역대 세 번째 홈런왕에 도전한다. 2015년 창단한 KT에선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47홈런), 2022년 박병호(35홈런)가 홈런왕을 차지했다. 힐리어드가 6년만에 구단 두 번째로 외국인 홈런왕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정규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없다. 힐리어드는 1일까지 홈런-타점 1위, 장타율-득점 3위, 최다안타 5위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65로 4위, 조정득점생산력 144.3으로 6위다. 홈런만 많이 치는 것 같지만 찬스에서 강하고, 발도 빠르며 수비도 잘 한다. 도루가 10개밖에 안 되지만 원 히트-투 베이스 능력이 매우 좋다. 그냥 도루를 자제한다고 봐야 한다.
KT가 5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눈 앞에 둔 것에 힐리어드의 지분이 상당히 크다. 2020년 로하스 이후 구단 두 번째 MVP에 도전할 만하다. 또한 인성과 매너도 좋은 선수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많은 홈런을 쳤으나 정작 김도영에게 불리한 싸움이라며 상대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경기 후에도 힐리어드는 “김도영, 오스틴이 워낙 대단한 선수인 걸 알고 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팀이 1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