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와 태극기

‘제우스’ 최우제와 태극기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평가전 시작을 앞두고 ‘제우스’ 최우제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지난 19일과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평가전 시작을 앞두고 ‘제우스’ 최우제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지난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평가전 시작을 앞두고 ‘제우스’ 최우제가 태극기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지난 19일과 2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는 무대에 그려진 태극기를 밟지 않고 빙 돌아서 입장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국기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한국 LoL 대표팀은 1일(현지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종목 준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 0으로 꺾었다.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이튿날인 2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우디전을 마친 직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우제는 “대회를 치른 지 이틀 만에 결승전을 앞뒀다니 신기한 기분이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면서도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서 상대 전력이 의문이었다”면서 “생각보다 정교하게 잘하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보면 한국 대표팀이 난항을 겪었다. 까다로운 상대였다”고 말했다.

최우제는 이날 2세트에서 탑 올라프가 아닌 니달리로 챔피언을 스와프해 상대 탑라이너를 연속 솔로 킬 해냈다. 최우제는 “즉흥적인 판단이긴 했지만, 항상 ‘캐니언’ 김건부 선수나 코치진과 올라프의 스와프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이런 즉흥적인 상황에서도 좋은 선택지를 찾은 거 같다”고 말했다.

최우제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금메달리스트다. 두 번째 아시안게임, 여전히 태극마크가 주는 압박감은 견디기 힘든 것이지만 전보다는 버틸 만하다고 말햇다. 최우제는 “첫 번째 아시안게임은 압박감도 컸고 긴장도 많이 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항저우 대회 때보다는 더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일과 20일 평가전에서 무대 하단의 태극기를 밟지 않고 입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입장 전에 화면을 보니까 태극기가 크게 나오더라. 평소에 해외 축구를 즐겨 보는데, 해외 축구에선 클럽의 엠블럼을 밟지 않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나도 태극기를 리스펙트(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표팀과 대만은 지난 30일 조별 예선에서 한 차례 붙었다. 최우제는 “대만의 탑라이너 선수도 데이터가 많지 않다. 붙어본 적도 없다”면서 “전날 붙어봤을 때는 ‘괜찮게 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는 내 전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내일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