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철벽 마무리가 3점차 리드 날리고 거짓말 같은 역전패, LG 손주영 블론에 적장도 '동병상련' [인천포커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LG가 SSG에 4대 3으로 패했다. 9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LG 마무리 손주영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30/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 SSG가 L...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13연패, 9연패 하며 인생을 많이 배웠다. 이게 말이 돼? 며칠간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마무리 투수의 등판은 곧 승리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을 의미한다. 그 신뢰가 무너지며 연패를 끊지 못한 순간, 적장도 뜻밖의 '동병상련'을 금치 못했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타격 연습 중이던 LG 트윈스 타자들이 다급하게 "(손)주영아!"라고 연신 외쳤다.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면서 야외에서 러닝중이던 손주영이 맞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날 만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전날 극적인 역전승을 되새겼다. SSG는 0-3으로 뒤지던 9회말 LG 손주영을 상대로 4점을 따내며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마침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정준재가 기적의 주인공이었다.
손주영은 올해 30세이브로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34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선발로도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던 투수답게, 첫 마무리 도전에도 남다른 안정감을 뽐내왔다.

그런 그가 올시즌 3점 리드를 날린 건 처음이다. 이숭용 감독은 "마무리가 무너지면 진짜 답이 없다"라며 통쾌한 역전승의 감격보다는 사령탑으로서의 동병상련을 표했다.
SSG 역시 5~6월에 걸친 13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믿었던 마무리 조병현이 거듭 무너졌다. 특히 5월 15일~5월 31일에는 조병현이 총 6경기에 등판, 등판할 때마다 난타당하며 개인 3연패 포함 조병현이 나선 경기에서 팀은 모두 패하는 등 괴로운 시간을 겪었다. 이숭용 감독은 "나도 올해 전까진 3점차 정도면 우리 불펜에서 누가 나가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야구가 정말 어떨 때는 무섭기까지 하다. 올해 13연패 9연패 하는 동안 야구 공부, 인생 공부를 새로 했다. 아니 이게 말이 돼? 그런 패배가 하루하루 계속되니까, 나도 빠져나올 수가 없더라. 그런데 또 경기가 풀릴 때는 이렇게 거짓말처럼 풀리기도 하니까. 참 어렵고 또 어려운 게 야구 감독이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 최지훈(중견수) 에레디아(좌익수) 전의산(1루) 고명준(3루) 김재환(지명타자) 한유섬(우익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신인 김민준이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조병현이 1군에 등록되고, 오시후가 빠졌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