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부+스위스, 그래도 유럽파 역시 다르네!…적장도 인정했다→'탈 AG급' 韓 공격진 맹위 [오사카 현장]

英 2부+스위스, 그래도 유럽파 역시 다르네!…적장도 인정했다→'탈 AG급' 韓 공격진 맹위 [오사카 현장]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사카, 김정현 기자) 몸상태가 100%가 아니어도 괜찮다.잉글랜드 2부나 스위스에서 뛰어도 유럽파는 유럽파였다. 한국의 핵심 공격진 클래스가 아시안게임 수준을 확실히 뛰어넘었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사카, 김정현 기자) 몸상태가 100%가 아니어도 괜찮다.

잉글랜드 2부나 스위스에서 뛰어도 유럽파는 유럽파였다. 한국의 핵심 공격진 클래스가 아시안게임 수준을 확실히 뛰어넘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영준(그라스호퍼 취리히∙스위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의 극적인 헤더 역전 골이 터져 2-1로 승리했다.

이민성호는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을 제압하며 4회 연속 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1년 순연 개최)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한국 남자 축구는 대회 첫 4연패에 단 한 경기만 남겨뒀다.

이번 대회에 이민성호는 금메달을 위해 해당 연령대는 물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들까지 최정예 전력으로 선발했다. 특히 유럽파 선수가 이번 대회 9명이나 포함될 만큼 많은 유럽파들을 선발했다.

특히나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이영준의 합류는 큰 화제였다. 병역 특례 니즈가 없고, 스위스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감독은 지난 3월 한 차례 그를 차출해 테스트하더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 멤버로 선발했다.

이 감독은 이영준과 동갑내기 스타인 배준호도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아시안게임 대표로 뽑았다. 이외에도 양민혁(베스테를로∙벨기에),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엄지성(스완지시티∙웨일스), 김명준(용 헹크∙벨기에), 와일드카드 양현준(셀틱∙스코틀랜드), 이현주(아로카∙포르투갈), 그리고 수비수 김지수(브렌트포드∙잉글랜드)도 발탁했다.

화려한 명단에 그 중 돋보인 건 공격진이었다. 특히 이영준은 소속팀이 기존 차출 협조 시기를 넘겨 A매치 일정에 그를 보내주기로 하면서 2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나고야에 입성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잠시 교체 출전한 뒤 베트남과 8강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조별리그에선 엄지성과 김명준이 활약했다. 엄지성이 15일 카타르전에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김명준도 골을 보탰다.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엄지성이 신민하(강원)의 결승 골을 도왔고 김명준은 배현서(경남)의 도움으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베트남과 8강전에선 이영준이 멀티 골을 터뜨렸고 교체 투입된 엄지성이 김명준의 골을 도우면서 4-0 대승을 이끌었다. 김지수도 이날 골맛을 봤다.

그리고 중국전에서 유럽파 공격진이 직접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전반 22분 왕위둥에게 선제 골을 내주자 전반 33분 엄지성의 코너킥을 이영준이 헤더로 꽂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37분 엄지성이 자신의 지역인 왼쪽에서 얼리 크로스로 배준호의 헤더 골을 만들며 결승행을 합작했다.

2골을 모두 유럽파가 합작한 셈이다.

그야말로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는 클래스가 다른 공격진이라고 할 수 있다. 병역 문제가 걸린 우리나라와 달리 아시안게임을 올림픽 아시아 예선 및 본선을 위한 전초전으로 생각하는 다른 국가는 이 무대에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내보내는 경행이 짙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 무대에 유럽파 공격진은 한 차원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며 대표팀의 전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물론 중국은 2세 이하가 아닌 23세 이하로 선수들을 구성했고,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뽑았지만 실력 있는 유럽파가 없다보니 한국과 수준 차가 분명히 존재했다.

한국의 유럽파 중에서도 엄지성은 4경기 3골 4도움으로 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군계일학이다. 이영준은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3경기 3골로 엄지성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영준은 "컨디션은 좋아야죠"라며 "전에도 좋아야 된다고 말했는데 좋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며 여전히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했고 배준호 역시 "몸 상태가 100%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도 유럽파의 '체급'은 확실히 한국 축구에 힘이 되는 중이다.

이들을 상대한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푸체 중국 대표팀 감독도 한국의 유럽파를 인정했다. "상대 팀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국내파 선수들도 정상급 선수다. 이러한 팀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어렵다. 실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우리 선수들을 부러워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