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2도움' 결승행 이끈 엄지성 왜 힘들어 했나…"선배들 일궈낸 3연패 부담감 없지 않다, 누가 올라오든 좋은 팀" [현장인터뷰]

'환상 2도움' 결승행 이끈 엄지성 왜 힘들어 했나…"선배들 일궈낸 3연패 부담감 없지 않다, 누가 올라오든 좋은 팀"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사카, 김정현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 진출했지만, 엄지성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이미 선배들이 달성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속 우승을 한 번 더 이어가고자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사카, 김정현 기자)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 진출했지만, 엄지성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미 선배들이 달성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연속 우승을 한 번 더 이어가고자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일본 오사카시에 있는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준결승전에서 엄지성의 2도움 활약으로 이영준, 배준호의 연속 골이 터지며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돔에서 개최국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붙는다.

이날 경기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이기혁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엄지성은 2도움을 기록하며 주장으로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전반 22분 왕위둥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엄지성이 전반 33분 코너킥으로 찬 공을 이영준이 헤더로 내리 꽂으면서 골대 맞고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계속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후반 27분 오른발 얼리 크로스로 반대편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온 배준호의 헤더 결승 골을 도왔다.

엄지성은 90분 간 풀타임 활약하며 2도움으로 중국 상대 역전승을 일궈냈다.

엄지성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 주장으로 경기에 임한 것에 대해 "사실 부담감이 생각보다 많더라. 왜냐하면 오랜만에 주장을 해 봤기 때문이고 와일드카드가 부상으로 두 명이 나가서 무게가 무거웠던 것 같은데 다행히 덜어냈던 것 같아서 지금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1로 역전한 것에 대해선 "상대가 후반에 많이 지쳤고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나와서 그 상황에 대해 선수들이 해결을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역전을 한 후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온몸에 힘이 풀렸다는 엄지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왜냐하면 사실 0-1로 저희가 뒤지고 있을 때 걱정이 좀 많이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전반전에 저희가 경기력이나 이런 부분이 상대가 워낙 준비를 잘 했고 어려움을 많이 겪었었는데 다행히 후반전에는 상대의 체력이 지치고 저희가 기회를 많이 만들었고 그 안에서 저희가 살렸기 때문에 좋은 경기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2개의 도움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끈 엄지성은 "사실 할 줄은 몰랐고 내가 그냥 잘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주장으로서 좀 부담감이 없지 않아 많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다 해결을 해줬기 때문에 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골 장면에 대해선 "연습한 장면이라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었어서 애초에 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내가 월드컵 때도 그런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점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많은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목표로 금메달을 위해 딱 한 걸음 남은 결승전에 도달하게 됐다.

엄지성은 "사실 모든 선수들이 원하던 무대이고 사실 지금까지 결승에서 세 번 연속 우승을 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냥 '결승'이라는 무대, 그 단어 자체만으로도 선수들이 어떻게 뛰어야 되고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 되는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일단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전에 동생들로만 구성된 23세 이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상대했던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중국 등에 패한 전적이 있었다. 결승에서 만나는 일본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1월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상대가 두 살 어린 U-21 대표팀으로 나섰음에도 0-1로 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가 들어오면서 이들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엄지성은 "사실 와일드카드가 다른 선수도 아니고 같은 인원이기 때문에 나도 같은 소속으로 생각을 하고 사실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다 똑같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특별히) 와일드카드는 건 없는 것 같고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다른 선수들과 동등한 자세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중 누가 더 편할지 묻는 질문엔 "사실 결승전에 올라왔다는 거는 진짜 좋은 팀이고 개개인적으로도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누가 편하고 사실 이런 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저희가 준비가 돼 있으면 어느 팀이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