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PS 또 못갔지만.. 육성도 '양'으로 가자! 발상의 전환 → 3년차에 서광! 상무 감독도 감탄한 "너무 괜찮은 선수"
2026 퓨쳐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울산 웨일즈와 상무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3루 이태경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28/2026 퓨쳐스리그 챔피언 결정전 울산 웨일즈와 상무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유망주 수집 프로젝트가 3년차에 비로소 싹을 틔웠다.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실패했지만 올해에는 희망도 피어났다.
롯데는 30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8대6으로 이겨 연승에 성공했으나 웃을 수 없었다. 5위 두산 베어스도 승리하며 가을야구 매직넘버를 삭제했다. 롯데는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최고 6위다.
그래도 2026년은 소득이 있다. 2024시즌을 앞두고 취임한 박준혁 단장은 육성군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드래프트 외에 육성선수 인원을 대폭 늘렸다. 이때 옥석가리기를 통해 살아남은 선수들이 이제 하나 둘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프로에서 재능이 조금 있다는 선수들을 숱하게 봐 온 박치왕 상무 감독이 감탄했다. 상무 소속 이태경(원소속팀 롯데)은 지난 28일 고척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맹활약을 펼쳤다. 박 감독은 "매력있는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태경은 드래프트 출신이 아니다. 한일장신대 졸업 후 지난해 롯데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25년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3푼1리 맹타를 휘둘렀다. 상무에 합격해 올해 4월 입대했다.
롯데 스카우트 관계자는 "내야 뎁스 강화를 목적으로 눈여겨봤던 선수다. 타격이 정확하고 내야 멀티포지션(2루 3루)이 된다. 알짜배기다"라고 기대했다.
퓨처스 챔프전 MVP는 김기중, 우수타자상은 박지환이 가져갔지만 박 감독은 이태경을 수훈선수로 꼽았다. 이태경은 3-2에서 5-3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와 7-2에서 8-2로 쐐기를 박는 결정타를 날렸다. 승부처에서 순도 높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박 감독은 "상무에 10개 구단 유망주가 다 있다. 이태경 레벨이면 매력적인 선수다. 처음 봤을 때 엉성해서 의심이 들기도 했다. 갈수록 적응하고 수비하는 모습이 안정적이고 너무 괜찮은 선수"라고 호평했다.
이태경은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되는 롯데에 반드시 필요한 유형이다.
이태경 발굴은 우연이 아니다. 롯데는 잔류군 개념으로 운영하던 3군도 팜 시스템으로 확장 편입했다. 3군 경기를 적극적으로 편성해 선수 수급처를 더욱 풍부하게 늘렸다. 3군 경기 2025년 28경기를 시작으로 올해는 39경기로 증가했고 앞으로 더 편성할 계획이다.


여기서 튀어나온 유망주가 이태경 외에도 박건우 서하은 조민영 등이다. 박건우는 이미 1군에서 김태형 감독의 인정을 받은 포수다. 주전 포수 손성빈의 1순위 백업이다. 조민영은 올해 퓨처스 올스타에 뽑힌 우타거포 외야수. 서하은 올해 퓨처스리그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한 공격형 포수 자원이다.
드래프트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
롯데가 자생력을 키워냈다고 볼 수 있다. 암흑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뒤늦게나마 방향성은 잡아가는 모양새다. 이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적절한 외부 전력도 보강이 된다면 멀지 않은 시기에 5강권을 노려볼 만하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