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cord] "내 골 아닌 것 같다" 손흥민 무덤덤했지만...韓 축구 무려 47년 9개월 만에 '58호골 탄생'
[포포투=김아인]아무리 손흥민 본인에게 큰 의미가 없는 기록이더라도, 한국 축구 역사에서는 무려 47년 9개월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포포투=김아인]
아무리 손흥민 본인에게 큰 의미가 없는 기록이더라도, 한국 축구 역사에서는 무려 47년 9개월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에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모레노 감독 체제 출범 2경기 만에 첫 패배를 떠안으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에콰도르전과 달리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선수 개개인의 체급 차를 무시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전반 13분 다르윈 누녜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전반 27분 지오르지안 데 아라스카에타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전반 43분에는 김민재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전반에만 0-3으로 크게 뒤졌다.
후반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17분 누녜스가 멀티골을 완성하며 격차가 0-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35분 손흥민의 만회골로 한 골을 따라붙는 데 그쳤고, 결국 1-4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처참한 결과였지만, 손흥민은 이날 한국 축구 새 역사를 달성했다. 이날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A매치 통산 58호 득점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2024년 11월 쿠웨이트전 득점으로 역대 득점 2위 황선홍의 50골과 어깨를 나란히했고, 약 1년 10개월 만에 차범근이 보유했던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득점 58골 고지까지 올라섰다. 여기에 이날 득점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친 손흥민의 공식전 통산 300번째 골이기도 했다.
그러나 1-4 대패에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 특히 득점 상황에서도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자신의 발에 제대로 맞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대한축구협회(KFA) 등 공식 기록에서도 손흥민 득점으로 인정됐지만, 손흥민은 경기 후 "내 골이 아닌 거 같다. 내 발에 닿는 느낌이 없었다. 대패한 상황에서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 이전부터 손흥민은 최다 득점 기록 돌파를 앞두고도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에콰도르전 이후 믹스드존에서도 "나보다 기자분들이 기록을 더 많이 신경 쓰시는 것 같다"며 멋쩍어한 뒤, "대표팀에서 뛰는 일은 언제나 영광스럽다.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모두 내 덕분이 아니다. 모든 골에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선수이자 주장인 손흥민 입장에서는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패와 경기 내용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냉정히 말해 이날 개개인의 경기력도 아쉬움이 묻어날 수밖에 없었고, 특히 1-4로 크게 패한 경기에서 자신의 득점 기록을 앞세우기 어려운 것도 당연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58번째 득점이 한국 축구사에서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차범근이 A매치 통산 58호 골을 달성한 건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중국전이다. 차범근의 A매치 마지막 골이 됐고, 그로부터 무려 47년 9개월, 1만7452일이 흐르고 나서야 손흥민이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새겼다. 거의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동안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숫자다.
손흥민은 이미 한국 남자 축구를 대표하는 수많은 기록을 써왔다. 이후 A매치 일정에서도 득점 기록을 더 뛰어넘을 가능성도 살아있다. 선수에게는 승패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개인 기록은 다음일 수 있지만, 한국 축구에는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