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부터 다른 한일전 영웅! 아가사자의 진심 "내 몸에 푸른피가…퍼스널 컬러 이제야 찾았네" [인터뷰]
인터뷰에 임한 삼성 김민훈. 김영록 기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광주에만 살아서 몰랐는데, 내 퍼스널 컬러는 파란색이었다. 이제야 찾았다."일본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내며 일약 영웅이 됐다. 듬직했던 뱃심처럼 18세 고교생답지 않은 입담이 돋보인다.삼성 라이온즈 김민훈은 이호민(KIA 타이거즈)과 함께 지난 18세...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광주에만 살아서 몰랐는데, 내 퍼스널 컬러는 파란색이었다. 이제야 찾았다."
일본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막아내며 일약 영웅이 됐다. 듬직했던 뱃심처럼 18세 고교생답지 않은 입담이 돋보인다.
삼성 라이온즈 김민훈은 이호민(KIA 타이거즈)과 함께 지난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이번 대회 활약을 보고 픽 순서가 올라갔다는 직접적인 언급이 나왔기 때문. 김민훈은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 2회 1사 만루에 등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2⅓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에이스 하현승을 최대한 아껴야하는 상황에서 앞선 투수들의 제구가 초반부터 크게 흔들리며 맞이한 위기였다. 하지만 김민훈이 버텨주는 사이 팀은 안정을 되찾았고, 엄준상(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호민의 불방망이가 폭발하며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일본과 다시 만난 결승전에서는 2대0, 하현승이 7이닝 완봉승을 따내며 우승까지 품에 안았다. 삼성 구단은 "안정감을 높게 평가해왔는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지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민훈은 당시 기분을 묻는 말에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부터 '내가 올라가서 삼진 2개 딱'을 상상했는데, 생각했던 그대로 되서 나도 모르게 포효를 했다. 좀 머쓱해서 웃으면서 내려왔다"고 했다.
이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까진 몰라도, 한 축을 담당하는 장면이 되지 않을까"라며 "이제 삼성에서 새로운 축을 하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불러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1군에서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삼성에서 뛴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만한 팀 아닌가"라며 벌써부터 구단을 향한 충성심을 어필했다.
"삼성 유니폼은 오늘 처음 입어봤는데, 나랑 너무 잘 맞는다. 진흥고 유니폼에는 파란색이 없는데, 이제야 나한테 맞는 퍼스널 컬러를 찾은 것 같다. 내 몸에 푸른피가 흐르는 모양이다."

남다른 말솜씨에 '말하기 연습을 하고 나왔나'라고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아버지가 책을 많이 읽으라 하셨다"면서 '아침에 일어나기 전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라는 글귀를 떠올렸다. 김민훈은 "수업 진도를 따라가긴 좀 벅찼다. 그래서 무의미하게 있느니 심리학이나 멘털 강화 같은, 야구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많이 읽었다"며 웃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