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뽑혔냐 말 많은데" 증명한다던 노시환의 금의환향…"어쨌든 금메달 걸었으니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주장 노시환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9.28/[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 개인보다는 어쨌든 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왔으니까....

[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내 개인보다는 어쨌든 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왔으니까. 내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야구대표팀 주장 노시환이 28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7일 일본과 결승전에서 3대1로 신승해 대회 5연속 금메달 금자탑을 쌓았다. 곽빈(6⅓이닝 1실점)-조병현(1이닝)-박영현(1⅔이닝)의 역투가 엿보였고, 1-1로 맞선 8회 김도영의 결승타와 문보경의 쐐기타가 터져 웃을 수 있었다.
노시환은 올해 마음처럼 풀리는 시즌은 아니었다. 한화 이글스와 11년 총액 307억원 초대형 비FA 다년 계약을 했지만, 성적이 나지 않았다. 지난 3월 참가한 2026년 WBC 때는 방망이가 너무 무거웠던 나머지 셰이 위트컴과 김도영에게 밀려 벤치를 지켜야 했다.
타석에서 부진이 시즌 초반까지 길게 이어졌지만, 후반기부터 반등 곡선을 그렸다. 118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470타수 132안타), 27홈런, 90타점, OPS 0.86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때만 해도 노시환은 타격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상태였다. 류지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의문을 품는 팬들이 더러 있었다.
노시환은 이에 "주변에서 노시환은 왜 뽑혔냐, 왜 가냐 이런 말들이 많다. 실력으로 증명하고 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시환은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금(金)을 뜻하는 산 모양 세리머니도 만들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대표팀 발탁 전에도 노시환은 "분명 나를 뽑은 이유는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무슨 이유인지 잘 알고 있다. 가서 후배들과 다 같이 한 팀이 돼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는 게 제일 큰 목표다. 내가 분위기를 잘 이끈다. 가서도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뜻도 있는 것 같다. 가서 누가 주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동생들이랑 힘을 합쳐서 정말 원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한국 야구, 일본서 웃었다 (도요하시[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7 image@yna.co.kr(끝)](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9/29/2026092901001893500124724_20260929012116483.jpg?type=w647)
개인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노시환은 6경기에서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노시환에게 대회를 치르면서 '왜 뽑혔는지' 충분히 증명했는지 다시 묻자 "대회 기간 내 개인 성적은 아쉬웠지만,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한 팀으로 나가는 것이다. 어쨌든 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왔으니까. 내 개인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개인 성적을 뒤로 하고 주장으로서 팀을 우선으로 챙기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노시환은 "주장을 한번 해보니까 힘든 것 같고, 여태까지 주장을 맡았던 선배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다. 너무 힘든 자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 재미있기도 했고 동생들이랑 (문)보경이랑 (곽)빈이 형이 잘 도와줘서 한 팀이 잘 이루어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결승전에서 노시환의 리더십이 빛난 순간도 있었다. 8회 1사 1, 3루에서 3루주자 김지찬이 정준재가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자 더그아웃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
노시환은 "8회에 우리가 도망가는 점수를 내기 전에 (김)지찬이가 3루에서 런다운에 걸리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벤치 분위기가 아무래도. 일단 진정하자고 했고, (김)도영이가 타석에 들어가니까 도영이가 해줄 거라고 하면서 진정시켰다. 역시 바로 도영이가 해줘서 그때 좀 짜릿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 야구가 이번 대회를 또 성장의 발판으로 삼길 바랐다.
노시환은 "아무래도 국제대회는 나가면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경기하는 게 정말 힘들고 매 경기 쉽지 않다. 어느 팀이랑 싸우든 쉽지 않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 무대를 뛸 때 긴장감과 압박감 속에서 하는 게 쉽지 않은데 그 긴장을 조금 더 풀고 잘 즐기고 경험이 많이 쌓이면 한국 야구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