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의 강함 증명하고 싶었다”…日 야구, 금메달 놓쳤지만 ‘졌잘싸’ 그 이상
'전원 프로' 한국에 슈퍼라운드 5-0 완승 결승도 1-3 접전…日 “사회인 야구 매력 충분히 전달”

(MHN 황혜성 기자) 비록 결승에서는 졌지만 일본 사회인 야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사회인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이 프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을 상대로 경쟁력을 증명하며 대회를 마쳤다.
일본은 지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했다.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던 일본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서는 결과와 별개로 사회인 야구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야구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사무라이 재팬’은 경기 후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끈질기게 버티고, 지키고,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며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마지막 아웃까지 다음 한 점을 노린 모습은 사회인 대표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야구 그 자체였다”고 호평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결승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펼쳤다.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11-3, 팔레스타인을 15-0, 필리핀을 7-0으로 차례로 꺾었고, 슈퍼라운드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이어 대만까지 7-3으로 제압하며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특히 한국전 승리는 일본 사회인 야구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였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한국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5점 차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한국에 설욕을 허용했다. 일본 타선은 한국 선발 곽빈의 150㎞를 넘는 직구와 변화구 조합에 막혀 4회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0-1로 뒤진 7회 사토 유키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김도영과 문보경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기회를 만들며 긴장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프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을 상대로 사회인 선수들이 두 경기 연속 이 정도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컸다.
패배에도 일본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사회인 야구의 힘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를 뒀다.
무카이야마 모토키(NTT동일본)는 경기 후 일본 야구대표팀 공식 홈페이지 ‘사무라이 재팬’을 통해 “한국에 접전 끝에 패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대회 전부터 목표로 삼았던 사회인 야구의 매력은 충분히 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4년 뒤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수 쓰지모토 유키(NTT서일본) 역시 “사회인 야구의 훌륭함과 강함을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싸웠다”며 “정말 가와구치 감독을 헹가래 치고 싶었다. 이 아쉬움을 잊지 않고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가와구치 도모야스 일본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을 감쌌다. 그는 경기 후 “누구 한 사람을 탓할 생각은 없다”며 “선수들이 정말 온 힘을 다해 플레이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처: MHN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