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냐, 진심 고백 "예전 삶 돌아가고파"...월드컵 스타덤 올랐지만, "평화, 고요함 잃어버렸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지금의 삶과 예전의 평범했던 삶 중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예전의 삶을 택하겠다."영국 매체 '더 옵서버'는 27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보지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인구 52만 명의 작...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지금의 삶과 예전의 평범했던 삶 중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예전의 삶을 택하겠다."
영국 매체 '더 옵서버'는 27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보지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구 52만 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 출신인 보지냐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40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거미손' 본능을 뽐냈다.

그의 신들린 선방에 힘입어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H조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호들을 상대로 3연속 무승부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고, 사상 첫 출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기적까지 썼다.
비록 아르헨티나와의 32강전에서 2-3으로 패하며 돌풍은 마감됐지만, 보지냐는 해당 경기에서만 무려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무명이었던 그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대회 개막 전 5만 6,000여 명에 불과했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순식간에 2,842만 명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칠레의 명문 콜로콜로 이적에 성공하며 '인생 역전'을 완성하는 듯했다.

하지만 탄탄대로일 것만 같았던 그의 삶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새 소속팀에서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가 이어지자 현지 언론과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데다, 감당하기 벅찬 스포트라이트가 그의 소박했던 일상마저 앗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심적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보지냐는 '더 옵서버'를 통해 "평화와 고요함을 잃어버렸다"며 씁쓸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이제 내게 사생활은 없다. 식당에 가거나 외출할 때면 늘 사진과 사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심지어 말없이 카메라를 들이미는 사람들도 있다"며 "내 삶에서 가장 크게 변한 부분이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유명해지길 원하지만, 그 현실의 긍정적인 면만 볼 뿐"이라며 "솔직히 말해 지금의 삶과 예전의 평범했던 삶 중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예전의 삶을 택하겠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벼락같은 유명세는 고국에 있는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마저 흔들어 놓았다. 거절을 어려워하는 어머니는 매일 카보베르데 자택으로 몰려드는 팬들의 사진 촬영과 대화 요청을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고, 내성적인 아버지는 억지로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법을 터득해야 했다.
보지냐는 "타국에 머물고 있어 고향의 부모님을 당장 도와드릴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부모님 스스로 이 낯선 상황과 공존하며 선을 긋는 법을 배우셔야만 한다"고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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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탈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