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안타-안타-안타-안타' 1년 만에 48억 가치 다 할 생각인가, 韓 세 번째 역사까지 정조준…"프로 입단 때부터 꿈" [MD잠실]

'안타-안타-안타-안타-안타' 1년 만에 48억 가치 다 할 생각인가, 韓 세 번째 역사까지 정조준…"프로 입단 때부터 꿈" [MD잠실]

최원준이 9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올 시즌 전 최원준은 KT 위즈와 4년 48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엔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최원준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단순 '혜자...

최원준이 9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최원준이 9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올 시즌 전 최원준은 KT 위즈와 4년 48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당시엔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최원준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단순 '혜자' 계약을 넘어 KBO리그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 한다.

최원준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5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최원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첫 타자로 등장해 좌전 안타를 뽑았다. 김현수의 병살타 때 아웃되어 득점에는 실패.

두 번째 타석 만에 멀티 히트를 신고했다. 2회 1사 1, 3루에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에 안착했다. 공교롭게도 김현수가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타구가 너무 빨라 최원준은 3루로 귀루할 수 없었다. 그대로 3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최원준이 9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최원준이 9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타격을 하고 있다./KT 위즈 제공

거침없는 활약이 계속됐다. 4회 1사 2루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김현수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3루까지 향했다. 그런데 샘 힐리어드의 1루수-포수-1루수 병살이 나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최원준은 6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의 내야안타 때 2루를 밟았고,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 때 드디어 득점을 올렸다.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8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5타수 5안타 맹타다. 5안타는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

개인 신기록에 도전했다. KT는 7회까지 대거 12점을 냈다. 승패는 기운 상황. 주전들도 대부분 교체됐다. 하지만 최원준은 마지막까지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9회 선두타자로 기회를 얻었다. 안타 하나를 더 치면 최초로 6안타 경기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택연의 구위에 눌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원준의 활약 속에 KT는 12-6 대승을 거뒀다.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최원준이 1회초 두산 최승룡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T 최원준이 1회초 두산 최승룡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잠실=곽경훈 기자

경기를 마친 뒤 최원준은 "요즘 맨날 (타구가) 정면이거나 잡혔는데, 오늘 운이 많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뛴 이유는 무엇일까. 최원준은 "저보다 코치님들이 끝까지 해보라고 하시더라"라면서 "저도 욕심이 있었다. 아웃되는 것에 대해서 데미지가 별로 없었다. 한 번 더 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거니 타석에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최원준은 5안타가 개인 최고 기록임을 알고 있었다. 6안타 도전에 대해 "김택연이 올라오길래 못 칠 줄 알았다"라며 웃었다.

7월 타율 0.266(64타수 17안타)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8월 0.289(76타수 22안타)로 살아나더니, 9월 0.404(89타수 36안타)로 반등에 성공했다.

최원준은 "사실 7~8월에 힘들었다. 못 해서 힘들었다기보다 4~5월에 너무 잘했다. 기준치가 제 스스로 높아졌었다"라면서 "야구는 1년 하는 거다. 잘 기다리다 보면 또 좋은 시기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또 운이 온 것 같다"고 답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서건창이 7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서건창이 7회초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9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9회초 2사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제 KT는 10경기를 남겨놨다. 최원준은 이날 5안타를 더해 시즌 187안타를 만들었다. 산술적으로 200안타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역대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200안타를 친 선수는 둘 뿐이다. 2014년 서건창이 201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프로야구에서 누구도 하지 못했던 기록. 그리고 2024년 빅터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최원준은 201안타 페이스를 보인다.

최원준은 "200안타는 프로 입단할 때부터 너무 해보고 싶었던 기록이다. (서)건창이 형과 레이예스 선수밖에 못한 기록 아닌가"라면서 "지금 와서 보니 4경기를 빠졌더라. 그게 너무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200안타를 너무 치고 싶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늘에 맡기고 있다. 되면 되는 거고 안 되면 안 되는 거다. 내년도 있고 후년도 있다. 팀이 1등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제가 200개 치고 못 치고는 다음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3경기가 됐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8이다. 최원준은 "아직 (우승이란) 생각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확정이 되어야 마음 편하게 200안타를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유독 김현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최원준은 "현수 형이 (득점을 만들어주지 못해) 아쉬워하시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미안한 게 아니지 않나. 현수 형이 잘 쳐주시고 많이 불러들여 주줘서 제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계속 그렇게 말하시니 더 마음이 쓰였다"고 했다.

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최원준이 1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9월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최원준이 1회말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삼전닉스'라는 별명에 대해 아냐고 물었다. 최원준은 "감독님께서 그렇다고 하시고, 팬분들께서도 그렇다고 하시니 맞지 않을까"라며 "좋은 별명이다. 제가 기분 나쁜 별명이어도 팬들이 지어주신 거라면 기분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삼전닉스'를 보유하고 있냐는 질문에 "주식 아예 안 한다. 예민한 스타일이라 그것만 보고 있을 것 같아서 시작을 안 하려고 한다"며 껄껄 웃었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