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층 보인다' 삼전닉스형 타자, KT 최원준 "꿈의 대기록이지만, 하늘에 맡길게요" [IS 인터뷰]
27일 경기 후 만난 KT 최원준. 잠실=윤승재 기자"200안타, 꿈의 기록이지만…"KT 위즈의 리드오프 최원준(29)이 KBO리그 역사상 단 두 명(2014년 서건창, 2024년 빅터 레이예스)에게만 허락됐던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최원준은 지난 27일 서울 잠...

"200안타, 꿈의 기록이지만…"
KT 위즈의 리드오프 최원준(29)이 KBO리그 역사상 단 두 명(2014년 서건창, 2024년 빅터 레이예스)에게만 허락됐던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최원준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2-6 대승을 이끌었다.
사실 이날 최원준은 한 경기 개인 최다인 '6안타'에 도전했다. 승부가 이미 크게 기운 상황에서 교체 후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지만 코치진의 제안으로 여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아쉬운 중견수 플라이.

경기 후 만난 최원준은 "나도 (6안타) 욕심이 나긴 했다. 한 번 더 들어가면 안타를 한 개 더 칠 수 있고, 못 쳐도 데미지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날로 최원준은 시즌 187번째 안타를 채웠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단 10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산술적으로 경기당 1.3개 이상의 안타를 추가하면 200안타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최원준은 “200안타는 프로 데뷔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의 기록”이라면서도 “시즌 중 허리 부상 등으로 몇 경기(3경기) 결장했던 것이 아쉽다. 기록은 욕심낸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하늘에 맡기고 있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현재 시즌 최다 안타 1위는 레이예스다. 레이예스는 같은 날 2안타를 보태 시즌 191안타 고지를 밟았다. 200안타와 타이틀 경쟁 모두 레이예스가 한발 앞서 있는 상황이다. 최원준은 “괴물 같은 선수다. 매일 두세 개씩 안타를 치는 것 같다”며 감탄하면서도 “안타왕 생각은 접은 지 오래됐다. 아프지 않고 정상 출전했다면 더 재밌는 대결을 펼쳤을 텐데, 지금은 격차도 크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최원준에게는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형 타자’라는 독특하면서도 영예로운 별명이 붙었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우량 대장주처럼 팀 타선의 든든한 기둥으로 활약하자 팬들과 코칭스태프가 붙여준 별명이다. 4~5월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다 7~8월 숨 고르기를 거쳐 가을 승부처에서 다시 무서운 반등세를 보이는 모습 역시 우량주의 주가 곡선을 빼닮았다는 평가다.
재치 있는 별명에 대해 최원준은 “팬분들과 감독님이 우량주에 비유해 좋은 의미로 붙여주신 별명 아닌가. 무척 감사하고 기분 좋다”며 웃어 보였다. 정작 본인은 주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친 그는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주식을 시작하면 종일 차트만 쳐다보고 있을 것 같아서 애초에 손대지 않는다”는 유쾌한 비화를 덧붙이기도 했다.
주변의 뜨거운 기대 속에서도 최원준은 ‘정중동’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정규시즌 1위 확정이다. 개인 기록은 그 뒤의 일”이라며 팀 승리를 최우선으로 두는 성숙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잠실=윤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일간스포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