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금메달 이끈 주역' 곽빈 "이번엔 나 자신에게 100점을 주고 싶다"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도요하시[일본]=연합뉴스) "저는 이번엔 저 자신에게 100점 주고 싶습니다." 평소 수훈 선수로 뽑혀도 자신을 낮추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27일 결승 한일전을 마친...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과 일본의 경기. 7회말 한국 선발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도요하시[일본]=연합뉴스)](https://imgnews.pstatic.net/image/472/2026/09/28/0000041715_001_20260928063006418.jpg?type=w647)
"저는 이번엔 저 자신에게 100점 주고 싶습니다."
평소 수훈 선수로 뽑혀도 자신을 낮추던 곽빈(두산 베어스)이 27일 결승 한일전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곽빈은 3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냈다.
그는 이날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안타 4개, 볼넷 2개만을 내줘 1실점 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곽빈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열감이 올라오고 심박수도 좀 빨리 뛰어야 한다. 그런데 비도 오고 날씨가 추워서 잘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1회 때 공을 보고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벤치에서 (소)형준이나 최원호 투수 코치님께서 '신경 쓰지 마라, 긍정적인 생각만 해라'고 말해줘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날 곽빈은 155㎞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위기 땐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5연패를 완성했다.
던진 공은 111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이 던진 113개(7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단 2개 부족했다.
6회까지 완벽투를 펼쳤지만 7회말 결국 1점을 내주고 말았다. 1사 1루에서 미즈타니 쇼헤이에게 안타를 맞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사토 유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할 일을 다한 곽빈은 내려오면서 아쉬운 표정으로 모자를 벗고 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다.
이 과정에서 눈가를 닦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눈물을 흘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니다,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에 삼진 10개를 잡았던 곽빈은 결승까지 두 차례 등판해 12⅓이닝 1실점, 19탈삼진을 기록했다.
곽빈에게 이번 금메달은 3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씻는 의미도 있다.
당시 대회에서 그는 등 담 증세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자신을 대신해 마운드에서 중책을 맡았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떠올린 곽빈은 "지금도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다. 이번에 제가 그 역할을 정말 잘 이겨낸 것 같아서 마음에 있던 한이 좀 풀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진짜 어리기 때문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질책보다는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면 대한민국 야구가 더 발전한다고 무조건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착실하게 완수한 곽빈은 이제 소속 팀으로 돌아가 팀의 가을 야구를 준비한다.
이날 두산은 kt wiz에 6-12로 져 67승 5무 63패로 리그 5위를 마크하고 있다.
곽빈은 "저희 팀이 가을 야구는 거의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 부상 없이 마무리해야 하는 게 제일 큰 것 같다"며 "빨리 회복해서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출처: 스포츠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