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올해의 GK 후보' 보지냐, 칠레 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계약 해지 '가능성'

'발롱도르 올해의 GK 후보' 보지냐, 칠레 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계약 해지 '가능성'

[포포투=정지훈]기적의 골키퍼 보지냐가 카보베르데 역사상 최초로 발롱도르 '올해의 골키퍼' 후보 등극했다. 그러나 칠레 리그에서의 활약은 기대이하고, 소속팀인 콜로-콜로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발롱도르 공식 채널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2026 발롱도르 남자 부문 최종 후보...

[포포투=정지훈]

기적의 골키퍼 보지냐가 카보베르데 역사상 최초로 발롱도르 '올해의 골키퍼' 후보 등극했다. 그러나 칠레 리그에서의 활약은 기대이하고, 소속팀인 콜로-콜로와 계약을 해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발롱도르 공식 채널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2026 발롱도르 남자 부문 최종 후보 30인을 발표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제정한 세계 최고 권위의 개인상으로, 현재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 주관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0월 26일 영국 런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다. 발롱도르 시상식이 파리가 아닌 런던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주드 벨링엄, 마르크 쿠쿠레야,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후보에 포함됐고, 바르셀로나에서는 파우 쿠바르시, 라민 야말, 로드리가 이름을 올렸다.

개인상 후보도 공개됐다. 야신 트로피라 불리는 올해의 골키퍼 후보 10명도 발표됐는데, 보지냐가 이름을 올렸다. 보지냐는 카보베르데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올해의 골키퍼는 한 시즌 최고의 남자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보지냐는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쓴 주인공이다. 인구 52만 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냈으나, 스페인·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묶이며 조별리그 탈락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에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보지냐의 선방쇼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점유율 26%의 열세 속에서도 무려 7개의 유효 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며 0-0 무승부를 견인했다. FIFA는 그를 해당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했고, 보지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카보베르데는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으로 32강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상대로도 보지냐의 빛나는 선방쇼는 계속됐다. 비록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배하며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그의 눈부신 활약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월드컵 개막 전 5만 명에 불과했던 그의 SNS 팔로워 수는 대회 기간 무려 2,950만 명으로 폭증하며 단숨에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직전까지 포르투갈 2부 리그 차베스에서 뛰던 보지냐는 월드컵에서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세계 각국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신중하게 차기작을 모색하던 그의 최종 선택은 칠레 최고의 명문 클럽 콜로-콜로였다. 40세라는 축구 선수로서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무대에서 증명한 실력으로 화려한 커리어 2막을 열게 됐다.

그러나 칠레 무대에서는 기대이하의 모습이다. 스페인어권 축구 전문 매체 '모티바시오네스'는 "보지냐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사라졌다. 콜로-콜로에서 제한된 출전으로 확신보다는 의구심을 남겼다. 주목할 사실은 올해 말까지 출전 가능한 경기 중 최소 50%를 출전하지 않으면, 콜로-콜로가 아무 대가 없이 보지냐의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월드컵의 영웅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