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조병현-박영현, 또 곽빈-조병현-박영현...뭘 의미하는가

곽빈-조병현-박영현, 또 곽빈-조병현-박영현...뭘 의미하는가

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곽빈-조병현-박영현.이번 아이치-아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일정 중 가장 중요하다던 조별리그 첫 대만전, 그리고 일본과의 결승전에 나온 투수들이다.한국 대표팀은 27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 목표로 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메달, 애국심도 좋지만 결국은 병역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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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곽빈-조병현-박영현.

이번 아이치-아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일정 중 가장 중요하다던 조별리그 첫 대만전, 그리고 일본과의 결승전에 나온 투수들이다.

한국 대표팀은 27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 목표로 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 애국심도 좋지만 결국은 병역 혜택이 1번 목표가 돼버린 아시안게임 야구. 뭐가 됐든 정해진 법과 원칙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걸 얻는 과정이었으니 선수들은 당당하게 그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선수 선발 과정에 있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시안게임 출전 24인 엔트리는 지난 6월 발표됐다. 대회를 3달 남긴 시점. 대한체육회를 통한 선수 등록 과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었다. 현장에서는 "명단을 대회 임박해 짤 수는 없는 것인가"라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해와 전반기 성적 등으로 선수를 뽑았는데, 그 선수들이 대회를 앞두고 페이스가 뚝 떨어진 케이스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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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위에서 언급한대로 합법적 병역 면제 무대다. 그러니 최대한 공평하게 팀 배분을 해 병역 미필 선수들을 채워야 했다. 그 기준을 두다 보니, 또 100% 최강 전력을 짜는 게 쉽지 않았다.

12명의 투수를 뽑았다. 그런데 대회 전부터 불펜은 각 팀 마무리인 조병현(SSG), 박영현(KT)을 제외하면 중요한 경기에 믿고 내보낼 투수가 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구위도 그렇고, 살 떨리는 상황 평정심을 찾을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실제 첫 경기부터 그 걱정이 현실화 됐다. 선발 곽빈이 6이닝을 소화했다. 7회초 조병현이 나왔다. 7회말 2점을 더 뽑았다. 그런데도 8회초 조병현이 또 나왔다. SSG에서도 멀티 이닝을 거의 경험하지 않은 투수. 정상대로라면 8회 다른 필승조가 나와 1이닝을 막고 9회 박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지만,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8회 믿고 내보낼 투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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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을 목에 걸려면 한 경기라도 뛰어야 한다. 그러니 홍콩, 태국전에 나머지 투수들이 우르르 나왔다.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도 결국 선발 소형준에 이어 조병현, 박영현에 지는 경기라 김진욱과 최준용(이상 롯데)이 더해졌다. 그리고 일본과의 결승도 곽빈-조병현-박영현이었다. 곽빈이 7회까지 무려 111개의 공을 던졌는데, 곽빈의 힘이 빠진 가운데도 바꾸지 못하다 동점타를 맞은 건 결국 곽빈이 7회까지 막아주지 못하면 8회와 9회 조병현과 박영현 2명으로 막기 힘들다는 계산 때문이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결국 이미 군 면제를 받은 선수들이 나머지 후배들 병역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돼버렸다. 곽빈과 박영현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조병현은 그것도 아니다. 상무에서 병역을 마쳤다.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병역 혜택을 받아야 한다며 뽑힌 선수들이, 정작 중요할 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슈퍼라운드 일본전 패배 후 부담스러웠을 중국전 선발로 역투한 최민석(두산) 정도가 자기 역할을 한 선수였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