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정승원의 당찬 포부 "상암의 황태자 넘어 '모레노의 황태자' 될 수 있도록!"

[B11 현장] 정승원의 당찬 포부 "상암의 황태자 넘어 '모레노의 황태자' 될 수 있도록!"

수원-유지선 기자에콰도르전에서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며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해낸 정승원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13분 손흥민, 후반 41분 이동경의 연...

수원-유지선 기자

에콰도르전에서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비며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해낸 정승원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13분 손흥민, 후반 41분 이동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에콰도르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에콰도르를 꺾은 한국은 모레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강인, 황인범 등 기존 중원의 핵심 자원들이 출전 명단에서 아예 제외된 가운데, 모레노 감독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정승원을 선발 출전시켰다.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만큼 정승원에게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이자 중요한 시험대였다.

정승원은 전반 2분 만에 기선제압을 노리는 과감한 중거리 슛을 시도한 것을 시작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65분 내내 측면과 중앙을 끊임없이 오가며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였다. 전반 21분에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위협적인 슛을 이끌어내는 등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정승원은 "우선 대표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잘 잡아가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정승원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도 소속팀 FC 서울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왕성한 기동력과 희생적인 플레이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에 대해 정승원은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을 최대한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공수 양면으로 폭넓게 움직이게 된 것 같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감독님께서 명확하게 강조하신 공수 전환 지침이 있어 선수들이 잘 이행할 수 있었다. 저의 원래 스타일과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가 잘 맞아떨어져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럽다"라며 흐뭇해 했다.

대표팀 주장이자 공격 파트너였던 손흥민과의 호흡도 빛났다. 정승원은 훈련 기간 내내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후반 13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터졌을 때,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가 손흥민을 안아주며 기쁨을 나눈 선수 역시 정승원이었다.

이에 대해 묻자 정승원은 "(손)흥민이 형이 경기장 안팎에서 어색하지 않고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면서 "흥민이 형의 프리킥 골을 보고 정말 놀랐다. 그 각도에서 구석으로 정확히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역시 더 많이 배워야겠구나'라고 느꼈다. 제일 먼저 달려가서 기뻐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동갑내기이자 올림픽 대표팀 시절을 함께 보낸 김민재와의 호흡도 긴장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정승원은 "(김)민재와도 예전 올림픽 대표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무래도 본격적인 선발 출전이라 긴장도 되고 부담도 있었지만, 전술적 역할을 다하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승원은 FC 서울에서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였다며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정승원은 겸손함과 함께 특유의 당찬 모습을 잃지 않았다.

"팬 분들의 평가가 너무 과분하지만, 피지컬이나 체력적으로 더 보완해서 모레노 감독님이 원하시는 공수 전환 축구에 완벽히 녹아들고 싶어요. 소속팀에서는 '상암의 황태자'라는 별명이 있는데, 대표팀에서도 감독님의 전술을 완벽히 익혀서 '모레노의 황태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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