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가 경기장에서 걷는다!' 네빌 분노가 맞았다...PL 고강도 질주 공동 꼴찌→상대보다 6.5km 덜 뛰었다

'맨유 선수가 경기장에서 걷는다!' 네빌 분노가 맞았다...PL 고강도 질주 공동 꼴찌→상대보다 6.5km 덜 뛰었다

[포포투=김재우]단순히 경기력이 나빴던 것이 아니었다. 뛰어야 할 때 뛰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처참했던 활동량이 수치로 드러났다. 풀럼전에서 선수들이 걷는 모습을 지켜보며 분노했던 구단 레전드 게리 네빌의 비판이 단순한 감정 섞인 지적이 아니었던 셈이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맨유의 활...

[포포투=김재우]

단순히 경기력이 나빴던 것이 아니었다. 뛰어야 할 때 뛰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처참했던 활동량이 수치로 드러났다. 풀럼전에서 선수들이 걷는 모습을 지켜보며 분노했던 구단 레전드 게리 네빌의 비판이 단순한 감정 섞인 지적이 아니었던 셈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맨유의 활동량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고강도 질주 횟수가 가장 적은 팀이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5경기에서 1,691회의 고강도 질주를 기록해 맨체스터 시티와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맨시티가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23분부터 10명으로 경기했다는 점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맨유는 21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6-27시즌 PL 5라운드에서 풀럼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개막 5경기에서 승점 5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구단의 PL 역대 최악 출발과 동률까지 이뤘다.

기회가 없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맨유는 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테우스 쿠냐가 연이어 골대를 때렸고 풀럼의 베른트 레노 골키퍼에게 여러 차례 슈팅이 막혔다. 전체 슈팅에서도 29-12로 앞섰고 점유율 역시 57.3%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였다. 특히 후반전이 시작되자 맨유의 움직임은 급격하게 떨어졌고 풀럼이 어렵지 않게 공을 돌리며 맨유 진영까지 전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결국 후반 18분 문제가 터졌다. 맨유는 쿠냐가 캘빈 배시와의 경합에서 밀린 뒤 슈팅까지 허용했고 센느 라먼스 골키퍼가 쳐낸 공이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후반 44분 쿠냐의 굴절된 슈팅으로 가까스로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경기 내내 상대보다 한발 늦었던 모습까지 지울 수는 없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사진=스카이스포츠

숫자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맨유가 풀럼전에서 뛴 전체 거리는 110.2km였다. 이번 라운드 PL 20개 팀 가운데 리버풀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기록이다. 반면 풀럼은 맨유보다 무려 6.5km를 더 뛰었다. 두 팀 모두 퇴장 없이 11명으로 경기를 마친 PL 경기 가운데 이번 시즌 두 번째로 큰 활동량 차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헐 시티, 입스위치 타운, 에버턴에도 전체 활동량에서 밀렸다. 유일하게 더 많이 뛴 상대는 전반 23분부터 10명으로 싸운 맨시티였다.

특히 공이 없을 때 문제가 심각했다. 맨유는 풀럼전에서 수비 상황 시간의 52.98%를 걸으면서 보냈다. 이번 시즌 맨유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맨유는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볼이 없을 때 걷는 비율이 51.13%에 달해 PL 17위에 머물렀다. 강하게 압박하고 상대의 패스 길을 차단해야 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네빌이 분노했던 지점과 정확하게 일치했다. 그는 경기 도중 "맨유가 공이 없을 때 이렇게 많이 걷는 모습은 처음 본다. 선수들을 마네킹이라고 표현했다. 긴장감도, 생동감도 없었다"며 "후반전 첫 15분은 내가 맨유를 지켜본 경기 중 최악이었다. 공이 없을 때 전혀 충분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로 풀럼은 맨유의 소극적인 압박을 이용해 긴 패스 시퀀스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냈고 이번 라운드 PL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빌드업 공격'을 기록했다.

선수 내부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동점골을 터뜨린 쿠냐는 경기 후 "풀럼이 우리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인정했다. 반면 마이클 캐릭 감독은 에너지 부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맨유가 29개의 슈팅과 리그 이번 시즌 단일 경기 최다인 36차례의 페널티박스 진입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지표도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좋은 공격 지표가 승리와 연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활동량과 수비 강도까지 리그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결국 맨유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캐릭 부임 이후 반등하며 PL 3위까지 올라섰지만 새로운 시즌에는 5경기에서 승점 5점을 얻는 데 그쳤다. 기술이나 전술 이전에 뛰는 양과 강도라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상대에게 밀린다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행히 맨유에는 문제점을 수정할 수 있는 A매치 휴식기가 찾아왔다. 과연 캐릭과 맨유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활동량과 수비 강도를 끌어올리고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