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면 라커룸서 욕한다" 이영표, 쓴소리 작렬...이민성호에 각성 촉구→'후반 2골' 승리에도 "쉬운 팀 하나도 없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OSEN=고성환 기자] 화려한 스쿼드와 함께 원하던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민성호를 향해 더 나은 경기력을 당부했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9/24/0005612053_001_20260924140212072.jpeg?type=w647)
[OSEN=고성환 기자] 화려한 스쿼드와 함께 원하던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민성호를 향해 더 나은 경기력을 당부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앞서 카타르를 4-1로 꺾었던 한국은 2전 전승, 승점 6으로 D조 1위를 확정했다.
다만 만족하긴 어려운 경기 내용이었다. 특히 한국은 전반전 사우디의 압박에 애를 먹으며 흔들렸다. 실수도 잦았고, 상대에게 위협적인 슈팅도 허용했다. 반대로 이민성호는 전반 22분이 돼서야 양민혁의 첫 슈팅을 기록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이영표 위원은 "초반에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실수를 줄이고 경기를 지배해야 쉬워진다"라며 강한 압박을 주문했지만, 오히려 사우디의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엄지성과 양현준, 이현주 등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해외파 선수들은 많았으나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9/24/0005612053_002_20260924140212085.jpeg?type=w647)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났고, 이영표 위원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 고성이 좀 오가야 한다. 보통 유럽에서 이 정도 경기를 했다고 하면, 라커룸에 모든 선수가 욕하며 들어간다. 그렇게 해서라도 선수들이 조금은 깨어나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그나마 한국은 후반 들어 세트피스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후반 22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감아올린 프리킥을 신민하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2분 뒤 빠르게 추가골까지 나왔다. 배준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아쉽게 놓쳤으나 이어진 공격에서 득점이 나왔다. 배현서가 올린 크로스를 김명준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영표 위원은 "상대 수비가 4명이나 있었지만, 정확한 크로스 한 방으로 모두 제치고 득점까지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한국은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2-0 승리를 지켜냈다. 다만 승리의 기쁨보다는 경기력에 아쉬움이 크게 남았던 90분이었다. 대회 4연패를 노리는 한국으로선 토너먼트에서 변수마저 이겨낼 힘이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사진] 유튜브 올스 채널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6/09/24/0005612053_003_20260924140212092.png?type=w647)
경기 종료 후 이영표 위원은 "현대 축구에서 쉬운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100%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쉽게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쓴소리 섞인 한마디를 남겼다.
물론 그는 "이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건 선수들이 어느 정도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라며 후배들을 독려하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이영표 위원은 "멤버가 좋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하지만 승리와 별개로 세트피스 완성도에 대한 지적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이영표 위원은 "이런 경기를 통해 세트피스 전술 실험을 했으면 싶은데, 이게 뭔지 모르겠다. 분명 차는 선수가 머리를 만지면서 신호를 보내기는 했는데 무슨 전술인지를 모르겠다"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신호는 보였으나 준비된 움직임과 약속된 패턴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고도 숙제를 받아든 이민성호. 8강에서 만날 다음 상대는 베트남이다. 지난 1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베트남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픔을 되갚아줄 기회다. 금메달을 향한 청신호를 밝히려면 개선된 모습이 필요하다.
출처: 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