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미스터리...거포 1루수 간절한 두산, 롯데는 왜 2R에서도 그를 패스했나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KT에 지명된 최지만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21/[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만약 전력 질주가 안 된다고 한다면….21일 막을 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만약 전력 질주가 안 된다고 한다면….
21일 막을 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
2명의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전체 1순위 키움 히어로즈 지명을 받은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 사실 하현승의 1순위 지명은 기정사실이었기에, 오히려 이 선수가 어느 순번에 어느 팀에 가느냐가 더욱 이슈였다.
최지만. 동양인 타자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깬 거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7개의 홈런을 치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최지만이 30대 중반의 나이에 19세 조카뻘 선수들과 드래프트 문을 두드렸으니,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최지만의 1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언급됐다. 올해 고교 졸업 자원들 중 5명 정도를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평가였다. 애매한 선수를 뽑을 바에는, 당장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최지만을 뽑는 게 낫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같이 거포 1루수 자원이 부족한 팀들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1라운드 최지만을 선택한 팀은 없었다. 2라운드 2번 두산 베어스도 장타 갈증이 매우 심한 팀. 그런데 그 두산은 2라운드에서도 최지만을 선택하지 않았다. 롯데도 2라운드까지 최지만을 호명하지 않았다. 결국 2라운드 5번째 지명 순서였던 KT가 최지만을 선택했다.
1라운드는 그럴 수 있다. 팀의 미래가 될 유망한 자원들을 뽑을 소중한 기회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도 4팀이나 최지만을 패스했다는 건, 그것도 1루 거포 유형 선수 보강이 필요한 두산과 롯데도 뽑지 않았다는 건 해석의 여지가 있다.
누구도 최지만의 배팅 스킬에는 의문 부호를 달지 않는다. 아무리 나이가 30대 중반이라 해도, 그간 쌓아온 커리어가 있다. 그 능력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보다 투수들이 약한 KBO리그 특성을 감안하면 한 시즌 20~30 홈런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포토] 최지만, 관계자들 지켜보는 가운데 힘찬 타격1일 경기도 고양 야구국가대표 훈련장에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이 열렸다.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최지만. 고양=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1/](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6/09/22/2026092201001506800098163_20260922140711272.jpg?type=w647)
문제는 몸상태다. 여기서 많은 구단들이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만의 오른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게 재활 등을 통하면 어느정도 회복이 되느냐가 관건이었는데, 100% 회복까지 쉽지 않다고 본 구단과 그렇지 않다고 본 구단이 갈렸다는 의미다.
무릎이 좋지 않으면 일단 베이스 러닝과 전력 질주가 쉽지 않다. 또 1루 수비도 많이 나갈 수 없다. 사실상 고정 지명타자 역할을 해야하는데, 현대 야구에서 고정 지명타자를 하려면 30홈런-100타점을 보장해야 한다. 지명타자 자리가 한 선수로 박히면, 팀 내 다른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최지만을 뽑아서 클러치 상황 대타로만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메이저리그 출신 스타인데, 벤치에만 두는 건 어떤 구단과 감독이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최지만도 이 사실에 대해 크게 부인하지 않는다. 드래프트 후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무릎 상태가) 완벽하진 않다. 훈련을 하다 멈췄다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만약 수비가 안된다 싶으면 방망이로 4할을 치든지 해서 어떻게든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건강만 하다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