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도 인정한 키맨 김주원 “첫 경기 승리 흐름 이어간다”
7회 안타를 친 뒤 금(金)을 상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주원. 뉴스1 감독도 인정한 키플레이어였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대만전 승리를 이끌며 야구 대표팀 핵심으로 부상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감독도 인정한 키플레이어였다.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대만전 승리를 이끌며 야구 대표팀 핵심으로 부상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난적’ 대만을 5-0으로 제압했다. 대만전 최근 2연패(2024 프리미어12·2026 WBC)를 갚으면서 결승 진출의 9부능선을 넘어섰다.
경기 초반은 답답했다. 에이스 곽빈이 광속구를 뿌리며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나 잡으며 무실점했지만, 대만 실업팀 투수 린이웨이의 이중키킹에 타격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미묘하게 발동작과 투구 동작 길이를 바꾸자 류지현 감독이 일부러 4회엔 심판에게 보크가 아니냐는 항의을 하기도 했다.

답답한 타선에 김주원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2회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이중키킹을 하지 못하게 되자 김주원이 곧바로 응징했다.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조형우의 볼넷, 박재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7회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세 번째 투수 류즈룽을 상대로 총알같은 중전 안타를 쳤다. 대주자 정준재가 쏜살같이 달려 또다시 1·3루가 됐다. 박준순의 2루타, 조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한국은 3-0을 만들었다. 김주원은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주전 유격수답게 깔끔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뒤 김주원은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첫 경기라 자연스럽게 긴장이 됐다.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은 긴장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1회 첫 타자의 타구를 처리한 후 긴장이 풀렸고, 긴장될수록 차분해지려 했다”고 했다.
김주원은 “린이웨이가 타이밍 싸움을 하려고 하더라.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심했다. 키킹이 특이했는데 어쨌든 글러브에서 손이 빠져야 되기 때문에 최대한 기다렸다. 최대한 말려들지 않고, 천천히 대응하려고 했다”고 했다.

김주원은 이번이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선 예선에서 대만에 졌고, 결승에서 설욕했다. 김주원도 똑똑히 기억한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지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주장이었던 (김)혜성이 형이 분위기를 올려서 해보자고 했다. 경기 중 선수들과 ‘우리가 전력상으로 훨씬 좋다’는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주원의 타순 변화를 시사했다. 류 감독은 타순에 대한 질문에 “결과 뿐 아니라 타석에서 타격 타이밍 등에서 김주원이 유독 좋았다. 앞으로 김주원의 활용도와 타순에서의 연결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엔 메이저리그 관계자도 찾아와 김주원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