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는 흙, 외야는 헉…만만찮은 ‘구장과의 싸움’

내야는 흙, 외야는 헉…만만찮은 ‘구장과의 싸움’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인 대만전이 열릴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 첫발을 디뎠다.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두고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인 대만전이 열릴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 첫발을 디뎠다.

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수비 펑고와 타격 훈련 등을 소화했다. 일본 입성 후 첫 실외 훈련이었다. 공식 훈련 첫날인 전날에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훈련장을 배정받지 못해 KBO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실내연습장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

대표팀은 21일 대만전을 하루 앞두고 실제 경기가 열릴 구장에서 훈련하며 구장 환경을 몸으로 확인했다.

오카자키 구장은 규격만 놓고 보면 투수 친화적이다. 좌우 펜스까지 99.1m, 중앙 펜스까지 126m다. 좌우 100m, 중앙 125m인 잠실야구장과 비슷한 크기다.

파울 지역도 대단히 넓다. 홈플레이트에서 백네트까지 거리가 20.1m다. 국내 프로야구장이라면 ‘익사이팅존’ 등 관중석이 들어설 만한 공간도 비어 있다. KBO리그 구장에서는 관중석으로 들어갔을 파울 타구가 이곳에서는 야수 글러브에 잡힐 수 있다.

넓은 외야를 빈틈없이 메워야 하는 외야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타격 훈련을 지켜보던 대표팀 선수들 사이에서는 “빠지면 그냥 3루타겠다”는 말이 나왔다.

내야도 변수다. 오카자키 구장은 내야 전체가 흙으로 덮여있다. 흙 바닥은 잔디보다 타구가 크게 튀고, 빠르게 구른다. 대표팀 한 코치는 “국내 구장의 바운드를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날씨도 신경 써야 한다.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일본 열도 남쪽에서 북상하고 있다. 예상 경로상 일본에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워낙 규모가 커서 대회가 열리는 아이치현 일대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표팀이 훈련한 이날도 오카자키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21일에는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 무렵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예보됐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시작하더라도 비를 머금은 그라운드가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

대만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조별리그뿐 아니라 결승에서도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기선 제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한국은 3년 전 항저우 대회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패했다.

대회 방식 때문에 대만전 무게는 더욱 크다. 이번 대회 야구는 조별리그와 슈퍼라운드를 거쳐 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상대 조에서 올라온 두 팀과 한 경기씩 치른다. 같은 조에서 함께 진출한 팀과는 다시 맞붙지 않고 조별리그 맞대결 결과를 그대로 가져간다. 슈퍼라운드 상위 2개 팀이 결승에 오른다.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21일 경기 결과도 그대로 승계된다. 한국이 대만에 패하면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들어가는 셈이어서 슈퍼라운드 두 경기의 부담이 훨씬 커진다.

한국의 대만전 선발로는 곽빈이 유력하다. 곽빈은 전날 최민석, 소형준과 함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대만에서는 올 시즌 한화에서 뛰고 있는 좌완 왕옌청이 선발 후보로 거론된다.

오카자키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