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中 넘어야 金 보인다’…韓 아너 오브 킹즈 “처음부터 변수 만든다” [나고야AG e★④]
(왼쪽부터) 장형준 감독, 정윤호, 이섭규, 한지훈, 조성빈, 이훈민, 한성건 등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아너 오브 킹즈’ 국가대표 선수단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스포츠서울 | 부산=김민규 기자] 결국 중국을 넘어야 금메달이 보인다. ‘왕자영요’의 본고장이자 ‘아너 오...

[스포츠서울 | 부산=김민규 기자] 결국 중국을 넘어야 금메달이 보인다. ‘왕자영요’의 본고장이자 ‘아너 오브 킹즈’ 최강국으로 꼽히는 중국. 한국은 정면 힘싸움만 고집하지 않는다. 짧은 승부에서 상대의 계산을 깨뜨릴 ‘변수’를 준비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중국의 높은 벽을 넘어 대한민국이 왜 ‘e스포츠 강국’인지 증명하는 것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아너 오브 킹즈 국가대표팀이 부산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장형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정윤호, 이섭규, 한지훈, 조성빈, 이훈민, 한성건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너 오브 킹즈’는 중국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 그룹이 개발한 모바일 MOBA다. 중국에서 ‘왕자영요’로 서비스됐고, 글로벌 버전이 ‘아너 오브 킹즈’다. 5명이 한 팀을 이뤄 영웅을 조종하고 상대 진영의 핵심 건물을 먼저 파괴하면 승리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같은 장르여서 처음 보는 독자도 기본적인 경기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한국의 최대 난적은 단연 중국이다. 장 감독은 “중국이 강세인 것은 맞다”며 “가장 빠르게 만나면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변수를 만드는 플레이를 통해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부처는 초반이다. 4강이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만큼 상대가 흐름을 잡기 전에 먼저 흔들겠다는 계산이다. 장 감독은 “두 판을 먼저 가져오면 끝난다. 처음부터 변수를 많이 만들어 상대가 원하는 흐름대로 가지 못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합숙의 가장 큰 수확은 ‘원팀’이다. 주장 겸 미드라이너 조성빈은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연습하다 보니 소통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직접 만나 생활하고 훈련하면서 대화가 원활해졌고 팀도 훨씬 끈끈해졌다”고 말했다. 스트레칭과 물리치료 등 체계적인 지원도 더해졌다. 조성빈은 “팀 전체 몸 상태가 좋아졌고 개인적으로도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자신했다.

모바일 종목 특유의 돌발 상황에도 대비한다. 대회에서 제공되는 기기가 평소 사용하던 것과 다를 수 있어서다. 장 감독은 “어떤 기종인지 최대한 빨리 파악해 적응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간이 부족할 경우 기본 세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극마크의 무게도 선수들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조성빈은 “처음에는 국가대표라는 사실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다른 종목의 유명한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우리도 같은 국가대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책임감이 커졌고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했다.

각오는 하나로 모인다. 이훈민은 “선수 커리어를 올해로 끝내고 싶지 않다.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조성빈과 한성건은 “대한민국이 왜 e스포츠 강국인지 증명하고 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상대가 강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다. 피할 생각도 없다. ‘왕자영요’의 나라 중국을 흔들 한 수를 준비한 태극전사들. 금메달로 가는 가장 높은 벽을 정면으로 두드린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