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권경원 두 번 구한 'PK 선방' 김정훈 "권경원 선수님, 비싼 선물 기다리겠다" [케터뷰]
김정훈(FC안양). 김진혁 기자김정훈이 올 시즌 권경원이 내준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선방했다. 권경원에게 바라는 선물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19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울산HD에 2-1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9승 11무 10패(승점 38)로 7위 도약했다....

김정훈이 올 시즌 권경원이 내준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선방했다. 권경원에게 바라는 선물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19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울산HD에 2-1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9승 11무 10패(승점 38)로 7위 도약했다. 울산은 14승 5무 11패(승점 47) 2위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7,477명이었다.
김정훈이 안양을 구했다. 2-1 리드 중이던 후반 40분 뒷공간을 허문 야고가 세컨볼을 슈팅하는 과정에서 권경원 발에 걸려 넘어졌다. 신용준 주심은 오랜 시간 온필드 리뷰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울산은 기존 키커 이동경 대신 징계에서 돌아온 야고가 나섰다. 그러나 김정훈을 뚫지 못했다. 야고가 왼편으로 찬 공을 완벽한 타이밍에 따라붙어 선방했다. 이날 득점한 마테우스가 구단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썼고 엘쿠라노가 수훈 선수로 선정됐지만, 진정한 승리의 열쇠는 김정훈이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정훈은 "다른 것보다 오랜 침체기에도 기다려주신 팬분들한테 너무 죄송했다. 그동안 실점을 많이 해서 개인적으로 죄송한 마음이 컸다. 이번 경기로 조금이나마 마음을 푸셨으면 한다. 앞으로 이런 승리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제가 더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정훈은 안양 실점률이 늘어남에 따라 관리 차원에서 김다솔과 출전 시간을 양분했다. 관련해 김정훈은 "계속 실점을 많이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머릿속에 안 좋은 생각이 들 때도 많았다. 더 막아줘야 하는데 못 막아서 실점을 많이 했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주위 선수들이 '너가 막을 수 있는 공이 없었다'라고 좋은 말만 해주셨다. 오늘 골키퍼 코치짐, 감독님도 그렇고 마음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래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유병훈 감독과 소통도 이야기했다. "감독님께서 가끔씩 하시는 말씀이 있다. '너가 막아야 이긴다' 장난을 많이 치신다. 오늘도 들어가기 전에 결정적인 것 3개를 막아야 이긴다고 하셨다. 그래도 걸맞게 막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최근 안양이 겪었던 부진에 대해 "초반에도 힘든 시기 선수들이 남 탓하지 않고 끈끈하게 뭉쳐서 오히려 이 팀에 더 매력을 느꼈다. 끈끈하게 뭉치니 언젠가는 무조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아직 상위팀과 격차가 크지 않다. 파이널 전 세 경기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 싶다"라고 했다.
경기 종료 후 유병훈 감독은 "안양다움이 90% 나왔다"라고 평했다. 이에 김정훈은 "저도 딱 90%라고 생각한다. 10%는 실점한 점에 대한 반성을 더 해야 한다. 안양다움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는 팀이다. 공격을 많이 하지 않아도 뒤에서 수비를 많이 해주고 한 번씩 나가서 득점도 해주고 하니 오늘은 앞에서 수월하게 득점해서 더 버틸 수 있었다"라고 짚었다.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김정훈은 "경기 전 분석을 다행히 하고 나갔다. 한 4명을 분석했다. 다행히 키커가 바뀌었는데도 야고가 나왔다. 지난 두 번째 맞대결 때도 야고가 찼었다. 그래서 적응이 돼있었다. 분석한 대로 떴는데 다행히 잘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권경원을 두 번 구한 김정훈이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과 개막전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권경원이 내준 페널티킥을 김정훈이 선방했다. 이에 김정훈은 "(권)경원이 형은 평소 너무 잘 챙겨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시는 좋은 형이다. 너무 티격태격한다. 오늘 페널티킥을 주시길래 '또 경원이 형이 줬구나'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막아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경기 끝나고 구단 유튜브를 통해 경원이 형이 '정훈이한테 선물 하나 사주고 싶다'라고 팬들께 이야기했다. 무조건 비싼 거 사달라고 이야기 해 놓은 상태"라고 웃었다.
비싼 게 얼마정도냐는 물음에 "다들 아시다시피 권경원 선수님은"이라고 콕 짚어 강조하면서 "웃으면서 기다리고 있겠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김정훈은 "대표팀은 언제나 꿈꾸는 자리다.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운이 좋아야 갈 수 있다. 안양에서 아직 대표팀 선수가 나온 적 없다고 들었다. 만약 된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풋볼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