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져서 얼마나 분했으면 눈물을…“악몽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 이번엔 미소 활짝
여자배구 대표팀 이다현이 16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1차전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2026.9.16 고마키 연합뉴스3년 전에는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엔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

3년 전에는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엔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베트남을 꺾으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메달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1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베트남을 3-1(25-21 25-21 26-28 25-18)로 꺾고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 당한 패배를 갚아주는 값진 승부였다. 한국은 당시 베트남에 2-3으로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고 이것이 단초가 돼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경험했다.
패배 후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삼켰던 이다현은 이번에는 누구보다 환하게 웃었다. 이다현은 “그때 그 감정을 잊은 적이 없다”면서 “3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기 싫었다. 다 같이 뭉쳐서 해보자고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3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다현도 그간 많이 성장했다. 이다현은 “3년 전에는 정신적으로도 성장이 안 됐고 압박감이 몰려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가 안 잡혔다”면서 “올해는 어떤 식으로든 끌고 가려고 했고, 책임감이 커지면서 달라졌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2세트를 먼저 잡고도 안심하지 않고 3년 전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집중해서 싸웠고 결과적으로 3세트에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다현은 “사실 3세트에 끝낼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끼리의 호흡, 나오면 안 되는 범실들이 나오면서 흐름을 넘겨줬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나 선수들끼리 의지를 다졌고 서로 미루지 말고 책임지자는 이야기를 통해 더 단단해졌다. 이다현은 “몇 년간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았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 되면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도 쌓았고, 중요한 경기들을 많이 하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가오는 시즌에 일본에서 뛰는 만큼 이다현은 남들보다 더 특별한 각오로 경기에 임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이다현은 17점을 올리며 강소휘(27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8강 상대는 카자흐스탄이다. 8강만 무난히 넘어선다면 4강을 넘어 메달 획득도 먼 꿈이 아니다. 이다현은 “카자흐스탄 높이가 좋다”면서 “우리는 낮고 빠르게 스피드를 살려 4강에 가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출처: 서울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