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1억 신입생인데 45분 만에 OUT!' 데 제르비 공개 질책..."오늘 경기력 마음에 안 들었다"

'1,581억 신입생인데 45분 만에 OUT!' 데 제르비 공개 질책..."오늘 경기력 마음에 안 들었다"

[포포투=김재우]거액을 투자한 신입생을 향한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올여름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58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에 입성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아스톤 빌라전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한 채 교체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토트넘 관련 소식을...

[포포투=김재우]

거액을 투자한 신입생을 향한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올여름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58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 홋스퍼에 입성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가 아스톤 빌라전에서 전반 45분만 소화한 채 교체됐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리드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데 제르비 감독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페르난데스에게 더 많은 것을 원했다. 그는 페르난데스를 선발로 기용했지만 하프타임에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후 교체 이유를 묻자 "나는 페르난데스를 굉장히 신뢰한다. 하지만 오늘 그의 경기력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교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도 알고 있다. 페르난데스를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하지만 오늘 그 포지션에서 우리는 페르난데스에게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2무 3패, 승점 2점에 그치며 리그 18위까지 추락했다. 올여름 3억 파운드(약 5,58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대대적으로 선수단을 개편했지만 아직 리그 첫 승조차 신고하지 못했다.

출발 자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사비우를 중심으로 빌라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사비우의 슈팅이 두 차례나 막혔고 아치 그레이의 슈팅 역시 스즈키를 넘지 못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컸다. 전반 추가시간 미키 반더벤이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경기장을 떠나 10명이 된 상황에서 요한 만잠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곧바로 변화를 선택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던 페르난데스를 전반 45분 만에 불러들이고 쿠두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후반 15분 쿠두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상황에서 앤디 로버트슨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후반 22분 니콜라 잭슨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후반 34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0-3까지 끌려갔다.

그나마 기다렸던 득점포는 마침내 터졌다. 후반 41분 쿠두스가 왼쪽에서 내준 공을 코너 갤러거가 밀어 넣으며 토트넘의 올 시즌 PL 첫 골을 기록했다. 개막 후 5경기 만에 나온 첫 득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반 헤케가 로버트슨의 프리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한 골을 더 따라붙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토트넘은 결국 2-3으로 패하면서 득점 갈증은 해소했지만 첫 승에는 다시 실패했다.

경기 중 눈에 띈 장면은 페르난데스의 조기 교체였다. 이날 2선 중앙에 배치된 페르난데스는 공격과 중원을 연결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내내 경기 흐름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고 공격 지역에서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르난데스를 빼는 강수를 뒀다.

더욱 아쉬운 것은 토트넘이 페르난데스를 향해 엄청난 기대를 걸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웨스트햄에서 활약했던 페르난데스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581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에서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고 왕성한 활동량과 전진 능력, 공격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데 제르비 감독의 새로운 중원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토트넘에서의 시작은 아직 순탄하지 않다. 새로운 팀과 전술에 적응해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장점을 꾸준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에서는 미드필더에게 빌드업 관여뿐 아니라 빠른 판단과 위치 선정, 공격 지역에서의 창의성까지 요구된다. 이번 빌라전에서는 익숙한 중앙 미드필더보다 높은 위치에서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기대했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45분 만에 경기를 마쳐야 했다.

물론 데 제르비 감독이 페르난데스를 향한 신뢰 자체를 거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페르난데스를 굉장히 신뢰한다", "그를 좋아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교체가 선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적 평가가 아니라 이날 경기력에 대한 판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한 22세 미드필더인 만큼 토트넘 역시 단기간의 부진만으로 그를 평가할 이유는 없다.

결국 페르난데스가 직접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8,500만 파운드(약 1,581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큰 기대와 함께 토트넘에 입성했지만 시즌 초반 팀과 함께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 역시 5경기에서 승점 2점에 그치며 강등권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과연 페르난데스가 빠른 시일 내에 데 제르비 감독의 축구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면서 토트넘의 순위 상승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