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방플 인정한다더니"... 크래프톤 말과 다른 사과문에 한국팀 이탈
한국팀이 크래프톤 주최 'PUBG 배틀그라운드' 이벤트 대회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 Day 2 경기에 불참했다. 19일 열린 둘째 날 일정을 대회 운영에 항의하는 보이콧 성격으로 건너뛰었다. 첫날 외부 정보 유입의 영향을 받은 상대로 지목된 팀이 한국팀이고, 논란의 중심에 선 베트남(VIE) 지역 참가자 'H...
한국팀이 크래프톤 주최 'PUBG 배틀그라운드' 이벤트 대회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 Day 2 경기에 불참했다. 19일 열린 둘째 날 일정을 대회 운영에 항의하는 보이콧 성격으로 건너뛰었다.
첫날 외부 정보 유입의 영향을 받은 상대로 지목된 팀이 한국팀이고, 논란의 중심에 선 베트남(VIE) 지역 참가자 'HIMASS'와 'TANVUU'는 이미 잔여 경기에서 제외된 뒤였다. 조치가 내려진 자리에서 피해 당사자가 대회를 떠난 셈이다.

철회의 계기는 두 참가자가 공개한 사과문이다. 한국팀으로 참가한 스트리머 킴성태는 사과문이 올라오기 전 크래프톤 측으로부터 베트남 측이 '방플'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시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플'은 경기 중 상대의 방송 화면을 보고 플레이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올라온 사과문에는 그 인정이 없었다. 두 참가자는 경기 도중 보조 모니터로 라이브 채팅을 열어두고 시청자와 소통했으며, 채팅을 읽는 과정에서 게임 외부의 정보를 "일부" 받았다고 적었다. 시청자 채팅을 보고 플레이하는 이른바 '채플'까지다. 킴성태는 이를 확인한 뒤 방송에서 "저 안 나갑니다 여러분들"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사과문이 인정한 것은 채팅을 열어둔 사실과 정보를 받은 사실 두 가지다. 받은 정보를 실제 플레이에 썼는지는 "의도하지 않게 우리에게 이점을 줬을 수 있고 다른 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정보를 받은 사실은 단정하고, 활용 여부는 가정으로 남긴 문장이다. 어떤 정보를 몇 차례 받았는지, 어느 경기에서였는지는 사과문에 없다.
사과의 목적어도 부정행위가 아니다. 두 사람은 "이 상황에서 충분히 주의하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었다. 여기에 "경기 당시에는 이것이 대회 규칙으로 금지되지 않는다고 이해했고, 대회 전에는 이 상황을 다루는 구체적인 지침이나 규칙이 없었다"는 문장이 붙는다. 규칙이 없었다는 전제를 세우면 남는 것은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이고, 그 몫은 규칙을 만들지 않은 운영 쪽으로도 넘어간다.
크래프톤의 공지도 같은 선에서 멈췄다. 두 번째 공지는 사안을 "Day 1 경기 이후 제기된 공정성 및 외부 정보 활용 관련 사안"으로만 서술했고, 규정 위반이 확인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두 참가자를 잔여 경기에서 제외하면서도 "남은 대회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즉시 적용 가능한 범위에서 시행된 것이며, 본 사안이 종료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적었다. 판단은 추가 조사로 넘겼다.
행위의 성격을 규정할 주체가 둘 다 비켜선 상태다. 당사자는 부주의까지만 인정했고, 운영 주체는 확정을 미뤘다. 공식적으로 남은 것은 두 참가자가 게임 외부의 정보를 받았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크래프톤이 베트남 쪽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근거로 거론된다. 크래프톤은 2025년 8월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산업 협력 회의에서 베트남을 PUBG e스포츠의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 자리에서 제시된 자료를 보면 2025년 PNC 최고 동시 시청자는 818,020명이었고, 이 가운데 베트남 채널이 58.1%를 차지했다. 베트남 시청자는 2024년 대회보다 97.7% 늘어난 504,251명으로 집계됐다.
첫 공지가 지역과 참가자를 가린 점, 실명 특정이 이용자 비판 이후에야 나온 점, 두 차례 공지 모두 위반 확정을 피한 점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첫 공지의 "일부 지역"이라는 표현이 특정을 늦추는 사이 지목되지 않은 나머지 지역까지 의심 범위에 놓였던 대목도 마찬가지다.
대회에 참가한 스트리머 오아는 방송을 통해 "공정을 요구한 선수들은 '철회'되었지만, 진실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끝까지 지울 수 없습니다. 공정성 없는 게임의 미래는 없습니다. 대회를 모독한 선수들에게 즉각적이고 공식적인 중징계를 내리고, 피해를 입은 선수들과 기만당한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공식 사과문을 게시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출처: 인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