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강인 이걸 하네!…한국인 위상 확 달라졌다 'ATM vs 레알' 마드리드 더비가 오후 4시→LEE 대접 '라리가 A급'

'와' 이강인 이걸 하네!…한국인 위상 확 달라졌다 'ATM vs 레알' 마드리드 더비가 오후 4시→LEE 대접 '라리가 A급'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의 영향력이 라리가 흥행 판도까지 흔들고 있는 모양새다.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가 현지시간 오후 4시15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열린다.한국에서는 오후 11시15분으로 새벽이 아닌 황금시간대에 이강인과 주드 벨링엄의...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의 영향력이 라리가 흥행 판도까지 흔들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마드리드 더비'가 현지시간 오후 4시15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열린다.

한국에서는 오후 11시15분으로 새벽이 아닌 황금시간대에 이강인과 주드 벨링엄의 맞대결을 볼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와 격돌하는 경기를 보면서 '치맥'이 가능하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한국시간) 오후 11시15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레알과 2026-2027시즌 라리가 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4시15분으로 마드리드 더비가 라리가 최고의 라이벌전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눈에 띄는 시간대다.

스페인 매체 AS는 지난달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청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라리가 경기 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AS는 "아틀레티코는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으며 한국 선수 영입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구단은 한국과 같은 국가의 시청자들이 경기를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경기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시즌 초부터 현지시간 오후 2시, 오후 4시15분, 오후 5시 등 비교적 이른 시간대 경기를 적극적으로 요청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시차다. 스페인에서 오후 9시 또는 오후 10시에 경기가 시작하면 한국에서는 다음 날 오전 4~5시에 킥오프한다.

아무리 이강인의 인기가 높더라도 매 경기 시청자를 끌어모으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간이다. 반면 현지 오후 4시15분 경기라면 한국에서는 오후 11시15분에 볼 수 있다. 주말 밤 이강인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마드리드 더비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경기다. 이번 맞대결은 한국 시청자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시간에 배정됐다.

이강인 영입으로 아시아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려는 아틀레티코와 라리가의 노림수가 엿보인다.

실제로 라리가는 이강인을 이번 더비의 '얼굴'로 직접 선택하기도 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18일 공식 SNS를 통해 마드리드 더비 홍보 이미지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이강인과 벨링엄이 각각 아틀레티코와 레알을 대표해 팔짱을 낀 모습으로 나란히 등장했다.

두 선수 아래에는 'EL DERBI DE MADRID(마드리드 더비)'라는 문구가 크게 들어갔다. 또 라리가는 이강인과 벨링엄의 SNS 계정까지 직접 태그하며 "이강인 아니면 벨링엄?"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레알에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하고, 아틀레티코 역시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데, 라리가가 글로벌 홍보물에서 이강인을 벨링엄과 일대일 구도로 세웠다는 사실 자체가 달라진 이강인의 위상을 보여준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말라가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아틀레티코 공식 데뷔전을 치러 곧바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직접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이 득점은 팬 투표를 통해 라리가 8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2026-2027시즌 라리가 첫 이달의 골 수상자가 이강인이었다.

세비야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는 도움을 올렸고 이후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레알 소시에다드전 등에서도 선발로 출전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다.

더비 직전 경기에서는 제대로 폭발했다. 이강인은 지난 17일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시즌 2호골까지 터뜨리며 아틀레티코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1-0으로 앞선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왼발 대신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을 갈랐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아틀레티코의 상징과도 같았던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마드리드 더비 시간대까지 아시아 시장에 맞출 정도다.

이강인은 이미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 마요르카 시절에도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의식한 라리가가 현지시간 오후 2시에 경기를 자주 편성했다.

당시 마요르카를 이끌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의 무더운 한낮에 계속 경기를 치르게 되자 "이 더위에 오후 2시 경기를 9번이나 배정해준 라리가에 감사한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제발 TV를 끄고 이강인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농담 섞인 불만까지 터뜨려 화제가 됐다.

한국 팬을 진심으로 비난한 것이 아니라 이강인의 높은 인기가 실제 라리가 경기 시간에까지 영향을 주는 상황을 풍자한 발언이었다.

이강인은 이제 스페인 3대 명문 가운데 하나인 아틀레티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한 마드리드 더비 시간대까지 앞당기는 존재가 됐다.

이강인의 달라진 영향력이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발휘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