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김선빈 수비 못 쉰다, 드디어 KIA 2번타자 적임자 발견…KIA 김도영·박재현 AG에 집중하세요

나성범·김선빈 수비 못 쉰다, 드디어 KIA 2번타자 적임자 발견…KIA 김도영·박재현 AG에 집중하세요

2026년 8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3루 주자 한준수가 2회초 2사 1.3루서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2번타자 적임자 발견. KIA 타이거즈는...

2026년 8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3루 주자 한준수가 2회초 2사 1.3루서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8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3루 주자 한준수가 2회초 2사 1.3루서 박재현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디어 2번타자 적임자 발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내내 확실한 2번타자가 없어서 고생했다. 타격 스타일만 보면 박재현이 딱인데 박재현이 2번을 치면 리드오프를 할 선수가 없었다. 김호령은 상위타선만 올라오면 고전했고, 김도영을 1~2번으로 쓰면 중심타선이 약해졌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래서 박재현이 주로 1번타자를 치고, 헤럴드 카스트로가 2번과 4번을 오가는 경우가 많았다. 2번은 시즌 내내 컨디션 좋은 선수 위주로 돌아갔다. 그런데 올해 KIA 타선은 유독 잘 맞으면 대부분 주축이 같이 잘 맞고, 안 맞을 땐 집단 슬럼프였다.

때문에 2번타순, 다시 말해 박재현과 김도영의 가교 역할을 하는 역할은 타선의 흐름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늘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박재현과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떠나면서 이 문제가 풀릴 조짐이 보인다.

후반기에 죽을 쑤던 포수 한준수를 기용하면서부터다. 한준수는 15일 인천 SSG전서 지명타자로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안타를 못 쳤지만 볼넷 2개를 골랐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부터 한준수에게 “준수야 네가 잘 해줘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타격 연습할 때부터 감이 좋았다고 본 것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그날 한준수가 안타를 못 쳤지만, 1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과 1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한준수를 잇따라 2번타자로 기용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준수는 2경기 연속 단타와 2루타, 타점을 하나씩 만들어냈다. 19일 NC전서는 볼넷까지 3출루에 성공했다.

키움전서 우완 박준현의 낮은 포심을 걷어올려 결승타를 폭발하면서 좋은 감각을 과시했고, 이날도 1회 구창모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우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비록 구창모가 좌투수지만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의 감이 좋은 걸 믿었고, 적중했다.

한준수는 9회 1사 3루서도 이용준의 바깥쪽 도망가는 포크볼을 가볍게 받아쳐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타격감이 좋다는 걸 입증한 한 방이었다. 한준수가 2경기 연속 2번타자로 제 몫을 하면서, 김도영과 박재현이 없는 KIA 상위타선이 최소한의 생기를 잃지 않았다. 카스트로가 3번으로 올라오면서, 한준수~카스트로~나성범~김선빈의 중심타선이 완성됐다.

리드오프가 고민이긴 하다. 이 자리는 컨디션에 따라 기용해야 한다. 아울러 한준수가 2번에 자리잡으면서 당분간 나성범이나 김선빈이 수비를 꼬박꼬박 나가줘야 한다. 한준수는 지금 어깨가 조금 좋지 않아 수비가 쉽지 않은 상황. 지명타자를 맡아야 한다. 그러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무조건 활용해야 한다. 포수는 김태군이 보면 된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1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한준수는 2번 지명타자가 좀 어색하다고 했다. 그러나 잘 해내고 있다. 언젠가 다시 타격감이 떨어지겠지만, 당분간 2번타자는 한준수에게 맡겨야 할 듯하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