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내년에 좋아진다” 설종진의 확신…더 이상 안 아파서? 160km 기대? 이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우진) 내년에 좋아진다” 설종진의 확신…더 이상 안 아파서? 160km 기대? 이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 좋아진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7)이 3년만의 복귀, 재활시즌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 좋아진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7)이 3년만의 복귀, 재활시즌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안우진은 지난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올 시즌 21경기서 3승8패 평균자책점 3.65. 퀄리티스타트 6회, WHIP 1.30, 피안타율 0.247.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키움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키움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나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안우진이라는 이름 석자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평범한 성적이다. 그러나 3년만에 복귀 시즌이라는 걸 감안하면 그렇게 나쁜 성적도 아니다. 복귀 후 1개월 정도는 빌드업 기간이라 많은 이닝을 던지지도 못했다.

올 시즌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을 주2회 등판 자제, 투구수 100구 미만 원칙을 지키고 있다. 실제 주2회 등판은 한 번도 없었고, 100구 이상 투구는 세 차례에 불과했다. 물집 이슈로 휴식기를 갖기도 했고, 잔여일정이 시작되자 더 여유 있게 등판일정을 잡는다.

설종진 감독의 설명을 종합하면 안우진은 앞으로 2경기 정도 더 나간다. 올 시즌 101이닝을 소화했으니, 결국 110이닝을 조금 넘는 선에서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 더 좋아진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내년엔 정상적으로, 사실상 관리 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게 준비한다.

그렇다면 설종진 감독은 왜 안우진이 내년엔 더 좋아진다고 할까. 우선 안우진이 더 이상 팔과 어깨가 아프다고 하지 않는다. 이를 올 시즌에 확인한 건 분명한 수확이다. 토미 존 수술은 이미 3년이 지났고, 작년 어깨 오훼인대 수술은, 애당초 던지는 근육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구단 내부의 판단이다.

3년만에 몸을 풀었으니, 내년엔 공이 더 빨라질까? 이미 안우진은 올해도 2023년의 스피드를 회복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안우진의 포심 평균구속은 2023년 153km였다. 올해는 153.5km. 이미 경기당 최고 156~157km을 꾸준히 찍는다.

업계에선 안우진이 구속을 의식할 경우 160km을 가볍게 찍는다고 본다. 부드러운 투구폼에서 나오는 150km 후반의 공이 단연 최대 강점이다. 그러나 안우진은 구속에 신경을 안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리고 최근 등판을 보면 확연한 변화가 보인다.

포심 의존도가 낮다. 17일 KIA전만 해도 포심은 89개의 공 중 29개에 불과했다. 커브 23개, 슬라이더 21개, 체인지업 14개를 던졌다. 포크볼과 투심이 1개씩 찍혔는데 이는 다른 구종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안우진은 포심 비중을 줄이고 커브와 체인지업 구사율을 올렸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포심 구사율이 42.2%인데, 3년 전 50.3%보다 확연히 떨어졌다.

스피드와 구위가 떨어진 게 아닌데 포심 구사율이 의도적으로 떨어졌다. 결국 안우진이 포심과 슬라이더, 자신의 필살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커브, 체인지업의 구종가치를 올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게 관게자들의 평가다.

안우진은 포심과 슬라이더의 제구력, 커맨드가 좋지만 다른 구종은 그렇게 완성도가 높지 않다. 그런데 3년만에 돌아오니 타자들이 예전보다 빠른 공을 훨씬 잘 친다. 안우진 역시 빠른 공이 실투가 되니 홈런과 장타를 많이 맞았다.

또 ABS가 도입되면서 양 사이드가 타이트하다. 더 이상 슬라이더에만 의존할 수 없다. 이미 슬라이더를 던질 때 투구판을 밟는 위치를 1루쪽에서 가운데로 바꿨다. ABS에 대한 적응이다. 그러면서 최근 우타자 상대 몸쪽 승부를 더 적극적으로 한다. 타자가 홈플레이트에 붙지 못하게 해 슬라이더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결과적으로 안우진은 지금도 훌륭한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계속 변화를 주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포심과 슬라이더 위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구종들의 가치를 높인다? 다시 언터쳐블로 가는 과정이다. 스피드에만 의존하는 투수가 아니다. 그만큼 영리하고,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수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자연스럽게 준비하는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설종진 감독이 이를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내년에 더 좋아진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 기존 선발진에 하현승까지 가세하는 2027시즌. 에이스가 더 단단해지면 키움 선발진의 무게감은 더 올라간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