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OB로 시작해 두산으로 닫는다…역사 함께한 잠실, 베어스가 준비한 마지막 인사

[오피셜]OB로 시작해 두산으로 닫는다…역사 함께한 잠실, 베어스가 준비한 마지막 인사

(MHN 정철우 기자) OB 베어스로 시작해 두산 베어스로 문을 닫는다. 팀의 이름은 한 차례 바뀌었지만 잠실야구장과 함께한 베어스의 시간은 그렇게 이어졌다.두산 베어스가 9월25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0월1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홈 최종전까지 이어지는 홈 5연전에서 'Thank You Jamsil' 이벤트를 진...

(MHN 정철우 기자) OB 베어스로 시작해 두산 베어스로 문을 닫는다. 팀의 이름은 한 차례 바뀌었지만 잠실야구장과 함께한 베어스의 시간은 그렇게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가 9월25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0월1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홈 최종전까지 이어지는 홈 5연전에서 'Thank You Jamsil' 이벤트를 진행한다. 잠실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정규시즌 홈 경기다. 오랜 세월 잠실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야구장과 마지막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두산에 잠실은 단순한 홈구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베어스와 잠실의 인연은 OB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우승을 차지한 OB는 몇년 후 잠실에 뿌리를 내렸고, 1999년 두산으로 팀 이름이 바뀐 뒤에도 같은 공간에서 역사를 이어왔다.

이름이 바뀌면서 'OB'라는 명칭의 연속성은 끊겼다. 그러나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며 쌓은 베어스의 기억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OB를 응원했던 팬들이 두산의 관중석을 채웠고, 그들의 자녀 세대가 다시 베어스를 응원했다. 그렇게 잠실은 한 구단의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공간이 됐다.

특히 베어스는 오랜 시간 팀을 지켜온 골수팬층이 두꺼운 구단이다. 지금도 OB 시절 선수들과 그때의 야구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OB 유니폼과 모자를 간직하고 있는 팬들에게 잠실은 젊은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두산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쌓은 우승의 순간들 역시 같은 그라운드 위에 포개졌다.

이번 행사는 그런 잠실과의 작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두산은 홈 5연전 동안 1루 내·외야 출입구에서 '잠실야구장 사진 엽서'를 증정한다. 엽서에는 '우리에게 잠실은 ____이다'라는 문구가 담긴다. 팬들이 처음 잠실을 찾았던 날부터 목이 쉬도록 응원했던 경기, 패배의 아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던 순간까지 각자의 기억으로 빈칸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1루 내야광장에는 잠실에서의 마지막 가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특별 포토월도 운영한다. 팬들이 늘 관중석에서 바라봤던 그라운드에 직접 서보는 특별 포토타임 이벤트도 마련됐다.

작성한 엽서와 함께 잠실야구장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하거나 특별 포토월에서 사진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두산베어스 #잠실야구장 #OurTimeOurMemories'를 포함한 게시물을 올리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들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내려가 잠실과의 마지막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더 많은 팬들이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입장권 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NC와 치르는 3연전 외야석을 2026원에 판매한다. 클리닝 타임에는 추첨을 통해 이스타항공 전 노선 2인 왕복항공권을 증정한다.

마지막 3연전에는 'Thank You Jamsil' 특별 입장권도 준비된다. 경기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으로 제작해 팬들이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상징적인 행사는 10월1일 열린다.

두산은 NC와의 홈 최종전이 끝난 뒤 '잠실야구장 은퇴식'을 진행한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의 마지막을 지켜봤던 잠실야구장이 이번에는 주인공이 된다. 수많은 은퇴식과 마지막 인사를 품었던 야구장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셈이다.

이날 1·3루 내·외야 출입구에서는 입장 관중 전원에게 '잠실야구장 기념 주화'도 증정한다. 마지막 경기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도록 준비한 선물이다.

잠실에는 수많은 팀과 선수들의 역사가 남아 있다. 그 가운데 베어스가 차지하는 지분도 크다. OB라는 이름으로 잠실에 들어왔고 두산이라는 이름으로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간판은 달라졌지만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채웠던 베어스의 시간은 끊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작별은 지금의 두산 팬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OB의 원년 우승을 기억하는 팬부터 두산 왕조의 순간을 함께했던 팬, 부모의 손을 잡고 잠실을 찾았다 이제는 자신의 아이와 야구장을 찾는 팬까지 여러 세대의 추억이 함께 마침표를 찍는다.

OB로 시작해 두산으로 닫는다.

잠실의 마지막 베어스 5연전은 단순한 정규시즌 다섯 경기가 아니다. 이름이 바뀌어도 한 자리에서 역사를 견뎌온 구단과 오랫동안 그 곁을 지킨 팬들이 44년의 기억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시간이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