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이미 그리즈만 대체하고 있다"...사흘 만에 비판 뒤집은 '마법', 이제 음바페의 레알과 정면승부

"이강인, 이미 그리즈만 대체하고 있다"...사흘 만에 비판 뒤집은 '마법', 이제 음바페의 레알과 정면승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정승우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35, 올랜도 시티)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는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일까. 시즌 2호 골과 이적 후 첫 풀타임, 라리가 공식 최우수선수(MVP)까지 한꺼번에 거머쥔 이강인이 현지에서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거론되기...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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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35, 올랜도 시티)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는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일까. 시즌 2호 골과 이적 후 첫 풀타임, 라리가 공식 최우수선수(MVP)까지 한꺼번에 거머쥔 이강인이 현지에서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CA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아틀레티코는 4승 1무 1패, 승점 13점으로 3위까지 올라섰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 격차도 승점 2점으로 좁혔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공식전 6경기 연속 선발이자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첫 풀타임 출전이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골망을 흔들었다. 아데몰라 루크먼과 알렉스 바에나, 조너선 데이비드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사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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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왼발로 공을 잡은 뒤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낮고 빠르게 깔린 공은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를 지나 골문 구석에 꽂혔다.

지난달 말라가와 개막전에서 기록한 아틀레티코 데뷔골 이후 나온 리그 2호 골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라리가 6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3개로 늘렸다.

득점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운 활약이었다. 이강인은 양 팀 공동 최다인 슈팅 6회를 시도했고 이 가운데 4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다. 기회 창출 3회와 결정적 기회 창출 1회도 기록했다. 두 차례 시도한 드리블도 모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멀티골까지 가능했다. 전반 12분 코케와 공을 주고받은 뒤 시도한 슈팅이 막혔고, 전반 42분 역습에서 날린 왼발 슈팅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후반 28분 정교하게 감아 찬 왼발 슈팅 역시 페르난데스가 몸을 날려 쳐냈다.

라리가는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을 공식 MVP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0을 부여했다.

스페인 '아스'는 "조너선 데이비드는 완벽하게 안착했고 이강인은 마법을 부렸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 등급인 스페이드 세 개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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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를 담당하는 아스의 하비에르 루이스 기자는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그리즈만이 떠난 뒤 이강인이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이강인의 경기력을 분석했다.

루이스 기자는 "이강인은 공을 다루는 기술이 매우 뛰어나고 계속해서 공을 받기를 원한다. 단순히 패스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격에 관여하며 경기장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공격력만 주목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이강인은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압박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강인은 그리즈만이 맡았던 역할을 이어받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이미 그리즈만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장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간다"라고 설명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공격의 중심이었다. 특정 위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원과 측면, 최전방을 오가며 공격을 연결하고 직접 득점까지 책임졌다. 이강인이 오사수나전에서 보여준 움직임도 이와 닮았다. 오른쪽에서 출발했지만 중앙으로 이동해 공을 받았고 직접 박스 안으로 침투해 득점까지 만들었다.

불과 사흘 전까지 이강인을 향했던 시선과 완전히 달라진 평가다.

이강인은 직전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후반 15분 교체됐다. 당시 아스는 빠르게 패스를 연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강인이 때때로 공을 오래 소유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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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이강인이 상대 골문을 등지고 공을 받는 상황이 많았고, 해당 위치에서는 움직임이 갇힌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답했다. 오사수나를 상대로 빠른 연계와 적극적인 침투를 선보였고 익숙한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골망까지 흔들었다. 이적 후 처음으로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체력과 신뢰에 관한 물음표도 지웠다.

이강인은 경기 후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어려운 경기들을 치른 뒤 홈으로 돌아온 만큼 승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특히 더비를 앞두고 있어 더욱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들은 각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반에는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승리해 기쁘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정말로 그리즈만의 역할을 이어받았다고 평가받기 위해서는 한 가지 시험이 남았다. 강팀을 상대로도 같은 영향력을 보여줘야 한다.

루이스 기자도 "이강인이 큰 경기와 시즌 전체에서 이러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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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가장 큰 무대가 찾아온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15분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라리가 7라운드 '마드리드 더비'를 치른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경험하는 첫 마드리드 더비다. 상대에는 옛 파리 생제르맹 동료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주드 벨링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아틀레티코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3-0으로 꺾은 데 이어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두 경기에서 7골을 넣는 동안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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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가장 뜨거운 순간 가장 큰 시험대를 만난다. 그는 "중요한 경기다.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준비하고 회복할 수 있는 며칠이 남아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흘 만에 우려를 찬사로 바꾸고 그리즈만의 후계자 후보로 떠오른 이강인이다. 이제 '마법'이 강등권 팀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통하는지 증명할 차례다. /[email protected]

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