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눈물 엔딩은 그만, ‘이번엔 스마일’ 외친 강소휘

[김기자의 V토크] 눈물 엔딩은 그만, ‘이번엔 스마일’ 외친 강소휘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가 1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은 웃으면서 끝낸다. 국가대표 팀에서 눈물을 쏟았던 강소휘가 올해만큼은 다를 것이라 약속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17일 고마키 파크 아레나...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가 1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가 1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배구 대표팀 훈련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은 웃으면서 끝낸다. 국가대표 팀에서 눈물을 쏟았던 강소휘가 올해만큼은 다를 것이라 약속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17일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카타르를 상대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강소휘는 18일 오후 4시 열리는 베트남과 3차전을 앞두고 휴식했다. 베트남전에서 이겨야만 조 1위를 차지해 좋은 토너먼트 대진을 받을 수 있다.

혹자는 ‘연봉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지만 강소휘는 누구보다 대표팀에 진심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빠지지 않고 태극마크를 달고 전세계를 누볐다. 하지만 눈물을 보일 때가 많았다. 김연경과 양효진 등 황금세대가 은퇴한 뒤 대표팀은 패배를 거듭했다.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2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강소휘가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2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강소휘가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만큼은 다르다. 비록 강팀들을 상대하진 않았지만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갔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 우승에 기여했고, 동아시안컵에선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통증을 참고 나선 아시아선수권에선 기복을 보이다 태국에 져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차상현 감독은 “소휘가 참고 버텼다”며 고마워했다. 대표팀은 세계랭킹을 28위까지 끌어올려 5년 만에 다시 월드컵(구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은 유종의 미를 거둘 무대다.

강소휘는 “이전 대회에서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홍콩전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번 대회가 내게 매우 중요하다. 컵대회 준비도 해야 하지만, 올해 남은 국제대회가 아시안게임밖에 없다. 다시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다 해도 일단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2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강소휘가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2차전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경기. 한국 강소휘가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소휘는 “좌절을 많이 겪으면서 선수들이 더 한마음으로 뭉치는 것 같고, 팀워크가 돈독해진 것 같다. 베트남을 이기면 기세를 몰아 결승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 진 뒤에도,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강등됐을 때도 강소휘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만큼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 “그때보다 우리 모두 성장했다. 스마일로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