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스터 제로' 5년 만에 태극마크→필승조 전격 낙점!…金 못 따면 군대 가야하지만 "야구에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올림픽 미스터 제로' 5년 만에 태극마크→필승조 전격 낙점!…金 못 따면 군대 가야하지만 "야구에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사령탑이 중요한 순간 투입할 뜻을 밝힌 가운데, 대회 전 최종점검에서 만족할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진욱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의 2026 아이치&mi...

(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사령탑이 중요한 순간 투입할 뜻을 밝힌 가운데, 대회 전 최종점검에서 만족할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김진욱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국가대표팀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비 연습경기(8이닝)에서 대표팀이 1-6으로 뒤지던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퓨처스리그 홈런 1위(20개) 박한결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해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김진욱은 이승현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순항했다. 박관우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그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날 김진욱은 단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순식간에 지웠다.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나오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그는 좌우타자 가리지 않고 과감한 승부를 펼치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김진욱은 불펜진을 지킬 예정이다. 이날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김진욱 선수는 선발보다는 선발 뒤나 상대 타순 등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김진욱이 나온다는 건 중요한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김진욱은 리그 최고의 좌완 선발투수다. 올해 24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인 그는 특히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 3.48로 외국인을 포함한 리그 전체 좌완투수 중 1위다.

이런 김진욱이 구원투수로 나오는 건 대표팀 상황과 관련됐다. 현재 대표팀 투수진에서 왼손투수는 김진욱과 오원석, 배찬승이다. 이 중에서 불펜은 배찬승 1명인데, 경기 상황에 따라 좌완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김진욱은 풀타임 불펜 경험이 있다. 그는 2023년 불펜으로 50경기에 등판,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를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 부분도 고려했다.

선수 본인도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17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은 "작년에도 중간으로 계속 준비해서 크게 이질감은 없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1군 14경기 중 구원으로 8경기에 등판했던 경험이 있다.

아시안게임은 연령과 연차 제한(만 25세 이하 혹은 프로 4년 차 이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김진욱 또래다. 그래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다. 그는 "또래 선수들과 하다 보니 좀 더 시너지가 났고, 재미가 더 있었다"고 밝혔다.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설렜다"고 한 김진욱은 "적응하다 보니 좋은 투구가 나왔다"고 얘기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비슷한 나이 또래이긴 하지만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고 그런데, 형들이 다가와주고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말도 많이 걸어줘서 훨씬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기기 위해 모였고, 같은 야구선수다 보니 야구에 대한 질문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비슷한 고민이나 의견이 나와서 좋은 분위기 흐름 속에서 간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진욱은 당초 2024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에 갈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2시즌을 치렀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병역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자칫 심리적으로 쫓길 수도 있지만, 김진욱은 "너무 그쪽에 신경쓰면 잘 되던 것도 안 된다"며 "야구에 더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계속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신인 시절인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적이 있다. 그는 당시 4경기 2⅔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대회를 마쳤다.

당시를 떠올린 김진욱은 "그때는 오승환 선배님도 계셨고, 나이 차이(19살)가 많이 났다"며 "지금은 또래다 보니 벽이 없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서 분위기가 다르다"고 얘기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