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승+134승 레전드 스승으로 두다니, 이렇게 복 받은 선수 있을까…前 스승에게 고개 숙인 이유는? "더 좋은 선수 되겠다"

152승+134승 레전드 스승으로 두다니, 이렇게 복 받은 선수 있을까…前 스승에게 고개 숙인 이유는? "더 좋은 선수 되겠다"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웨스 벤자민(두산 베어스)은 한국과 긴 인연을 자랑하는 선수다. 2022년 KT 위즈 소속으로 한국에 입성했고,...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웨스 벤자민(두산 베어스)은 한국과 긴 인연을 자랑하는 선수다. 2022년 KT 위즈 소속으로 한국에 입성했고, 2024년까지 마법사 왼손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제는 잠실 에이스가 됐다. 2025년은 KT와 재계약에 실패,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다 올해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대체 외인으로 두산에 합류했고,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

모신 스승이 모두 전설적인 선수다.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 통산 152승을 거둔 레전드다. 김원형 감독 또한 134승을 올린 명투수다. 스승 복은 제대로 타고났다.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KT 위즈 제공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KT 위즈 제공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원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두 스승의 지도를 모두 받은 덕분일까. 올 시즌 확실히 진일보한 모습이다. KT 시절 잘 던지지 않았던 투심을 장착하고 커브의 비중을 늘렸다. 볼 배합을 바꾼 덕분일까. 더 많은 탈삼진, 더 적은 볼넷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1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이 대표적이다. 벤자민은 지난달 왼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 부상을 당했다. 한 달가량 재활 끝에 9월 초 복귀했다. 복귀전인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인 삼성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리그 최고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런 팀을 단 3피안타로 묶었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았다. 삼성 타선은 벤자민의 춤추는 공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유일한 실점은 피홈런으로 내줬다. 2회 2사에서 전병우에게 커터를 던지다 일격을 맞았다. 실투가 아니었다. 바깥쪽 라인에 정확하게 걸친 공. 타자가 잘 쳤다.

웨스 벤자민이 9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웨스 벤자민이 9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경기를 마친 뒤 벤자민은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저희 코치진이 일정을 잘 짜주셔서 재활하고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몸 상태가 스프링캠프 초반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재활 부위가 회복됐다고 해도 아직 몸을 충분히 만들지 않았다.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가기 위한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안게임으로 곽빈, 최민석, 박준순이 이탈한 상태다. 벤자민은 "오늘같이 한 팀으로 경기를 하면 잘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빈, 최민석 두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길 바란다. 그래도 지금 매우 보고 싶다"고 했다.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수비의 도움으로 85구 만에 5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벤자민은 "박찬호가 매 순간 아웃을 만들 때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제겐 제일 든든한 수비수"라면서 "정수빈도 중견수 방면 타구를 잘 잡아줬고, 강승호도 9회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팀 전반적으로 수비수들이 매우 든든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최근 이강철 감독이 벤자민의 구위를 칭찬한 적이 있다. KT 시절과 비교하면 구위가 달라졌고 더 좋은 투수가 됐다는 것. 이를 전하자 "감독님 말씀은 칭찬으로 듣겠다. 몇 년 동안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 보면 올해 그 부분이 쇼케이스처럼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3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2026년 9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벤자민이 3회초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한편 벤자민은 올해 21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 중이다.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