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승부수 막힌다, 고구마 타선 이유 있네… 2024년 서건창 같은 선수 어디 없나

이범호 승부수 막힌다, 고구마 타선 이유 있네… 2024년 서건창 같은 선수 어디 없나

▲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대타 승부수를 내고 있지만 떨어지는 성공률에 고민하고 있다 ⓒKIA타이거즈[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엔트리 확장 이후 조금 더 경기 앞쪽에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엔트리에 야수가 늘었으니 경기 중반인 4~5회부터 적극적인 대타 작전...

▲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대타 승부수를 내고 있지만 떨어지는 성공률에 고민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대타 승부수를 내고 있지만 떨어지는 성공률에 고민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엔트리 확장 이후 조금 더 경기 앞쪽에 과감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엔트리에 야수가 늘었으니 경기 중반인 4~5회부터 적극적인 대타 작전을 쓰기 용이한 상황이다.

엔트리 확장 전에는 잘 보지 못했던 장면이기도 하다. KIA는 올해 투수 엔트리를 타 팀에 비해 일관적으로 한 명 더 가져갔고, 그만큼 야수 엔트리 운영이 빡빡했다. 쉽게 대타를 내지 못할 상황이 많았고 오히려 교체는 대주자·대수비가 더 많았다. 실제 KIA는 7월 말까지 대타 타석은 120타석으로 타 팀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었다. 대타 성공률 또한 0.238로 리그 평균보다 조금 아래였다.

근래에도 대타의 절대적인 수 자체가 많은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득점권이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대타가 나서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 다만 아쉽게도 성공률이 높은 건 아니다. 9월 이후 KIA의 대타 타율은 0.071(14타수 1안타)로 이 기간 키움(.053)과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낮다. 리그 평균 대타 타율(.254)보다도 많이 떨어진다.

이 감독이 가장 믿고 투입했던 대타는 베테랑 좌타자 고종욱이었다. 올해 1군에서 중용되지는 못했지만, 9월 1일 1군에 올라온 뒤 대타로 많은 타석을 소화했다.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대타 타석만 7차례에 이르렀다.

▲ 최근 승부처에서 자주 등장했던 고종욱은 7번의 대타 찬스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KIA타이거즈
▲ 최근 승부처에서 자주 등장했던 고종욱은 7번의 대타 찬스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KIA타이거즈

대타는 보통 중요한 상황에 들어서고, 이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는 베테랑 타자가 유리할 수 있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타자들은 여러 투수들에 대한 데이터도 가지고 있다. 경험이 많고 콘택트 능력이 있는 고종욱도 그런 유형의 타자다. 이범호 KIA 감독이 고종욱을 경기 첫 승부처에 자주 투입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 기간 6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를 고르는 데 그치면서 벤치의 의도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 다음으로 많이 대타로 들어선 박상준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9월 1일부터 17일까지 KIA는 총 9명의 선수가 한 타석 이상 대타로 투입됐는데 안타를 친 선수는 한준수가 유일하다.

결국 고종욱은 9월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동안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대타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벤치의 고민도 가중될 전망이다. 해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벤치에 하나 있다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금 KIA는 선발로 나간 선수들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

▲ 2024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한 서건창은 대타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KIA타이거즈
▲ 2024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한 서건창은 대타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우승에 공헌했다 ⓒKIA타이거즈

김도영 박재현의 아시안게임 차출로 KIA 타선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평균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결국 한 번 찾아온 기회를 살려야 하는데, 그 기회 때 상대 투수와 매치업이 불리하다든지, 해당 타자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경우가 반드시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게 대타다. 고종욱 카드가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KIA는 새로운 카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만 벤치에는 아직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다.

사실 2024년 통합 우승 당시 쏠쏠하게 잘 써먹었던 대타 카드가 고종욱이었다. 대타로 극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던 기억이 있다. 2024년 고종욱의 대타 타율은 0.333(18타수 6안타)에 이르렀다. 더 도드라졌던 선수가 있다. 당시 KIA에 입단해 주전과 백업을 오갔던 서건창(키움)이다. 서건창은 당시 0.346(26타수 9안타)의 높은 대타 타율을 기록했다. 서건창과 고종욱이라는 베테랑들이 버티는 대타 라인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여기에 한준수가 대타 타율 0.313을 기록했고, 이창진(.333), 최원준(.286)의 대타 타율도 괜찮은 편이었다. 벤치에서 꺼내 드는 타자들의 실적이 좋았다는 의미다. 2024년 당시 KIA의 대타 타율은 무려 0.340으로, 2위 LG(.259)에 비해 8푼이나 높은 말 그대로 신들린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타 타율도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이 넘는 팀(0.301)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리그 평균(.255)보다 못한 0.233에 머물고 있다. 주전들이 나서 경기를 다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대타 운영 또한 다시 한 번 정교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시기다.

▲ 김도영의 공백이 커 보이는 가운데, KIA는 지난 2년보다 크게 떨어진 대타 성공률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의 공백이 커 보이는 가운데, KIA는 지난 2년보다 크게 떨어진 대타 성공률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KIA타이거즈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