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베스트7’ 박경민 “일본 리베로 야마모토 선수를 제일 좋아하는데...”
2026 아시아선수권 베스트 리베로로 선정된 박경민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미소를 짓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로 향한다. 한국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에...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9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일본 나고야로 향한다.
한국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에서 호주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우승팀에 주어지는 2028 LA올림픽 티켓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은 확보했다.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3일에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아경기대회에 출격한다.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은 ‘팀워크’를 강조하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교체 자원까지 ‘원 팀’이 됐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은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했고, 리베로 박경민은 대회 베스트 리베로로 선정됐다.
박경민은 “올림픽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값진 경험을 했다”면서 “대회가 끝나고도 선수들과 함께 아시안게임 남았으니 또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베스트7에는 우승을 차지한 일본 선수 3명, 준우승을 거둔 이란 선수 3명, 그리고 박경민이 포함됐다. 일본의 아웃사이드 히터 다카하시 란은 대회 MVP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수상했다. 이란의 아웃사이드 히터 포리야 칸자데흐와 아포짓 알리 하지푸어, 미들블로커 세예드 에이사 나세리도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미들블로커 다이시 오노데라, 세터 후카츠 히데오미도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경민은 “수봉이 형이 제게 양보를 한 것 같다. 형도 열심히 해줬고, 팀원들 모두가 다 도와줘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사실 상을 받을 때 일본, 이란 선수들은 서로 축하하는 분위기였는데 저 혼자 한국인이라 긴장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수확이 크다. 4강전에서 최정예 멤버로 나선 세계랭킹 6위 일본과 맞대결을 펼쳤다. 비록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일본의 ‘황금세대’를 직접 본 선수들은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박경민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언젠가 또다시 맞붙을 날이 올 거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팀이 점점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힘줘 말했다.
더군다나 일본의 후위를 든든하게 지킨 리베로 야마모토 도모히로의 활약도 빛났다. 1994년생의 171cm 야마모토는 일본 SV.리그에서도 3년 연속 베스트 리베로로 선정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2024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베스트7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박경민도 평소에 야마모토의 플레이를 즐겨본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야마모토와 마주 선 박경민은 “제일 좋아하는 리베로 선수다. 경기는 세 세트만에 끝나긴 했지만, 같은 코트에서 뛰었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저도 더 성장해서 야마모토 선수의 실력만큼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경기대회 각오도 남다르다. 박경민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을 만났을 때 아마 한국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었을 거다. 하지만 끝까지 버텨서 해냈다. 이제 강팀을 만나도 할 수 있다는 걸 선수들 모두가 느끼고 자신감도 얻었다. 이 자신감을 그대로 아시아경기대회, 내년 월드컵까지 이어갔으면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한국에서는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획득 시 병역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박경민도 “꼭 우승을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어 “처음에는 수봉이 형도 그렇고,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 한다고 농담을 하더라. 수봉이 형한테 맛있는 것 좀 사줘야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허수봉도 “동생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한편 17일부터 다시 진천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 라미레스호는 오는 24일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