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가 된다' 초보 선발, 에이스 만들어준 두산...오늘은 이로운 응원하는 날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가 된다' 초보 선발, 에이스 만들어준 두산...오늘은 이로운 응원하는 날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 이로운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9/[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산 울렸던 이로운, 이번에는 두산 웃게 해줄까.두산 베어스는 17일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추가 편성 기간...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 이로운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09/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SSG의 경기. SSG 선발 이로운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포효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09/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두산 울렸던 이로운, 이번에는 두산 웃게 해줄까.

두산 베어스는 17일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추가 편성 기간, 경기가 잡히지 않았다.

5위 두산은 6위 NC 다이노스에게 2경기차까지 쫓기는 대위기를 맞이했었다. 한 때 9경기까지 차이가 벌어져 사실상 가을야구 확정 아니냐 했는데, 두산이 충격적인 타격 집단 부진으로 주춤하는 사이 NC가 7연승, 4연승을 달리며 대추격을 해온 것.

하지만 지난 주말 2연전 맞대결에서 최민석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 승리를 따내주며 1승1패로 마무리,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리고 힘 빠진 NC가 3연패를 하는 사이, 두산이 2연승을 거두며 양팀 승차가 다시 4.5경기로 벌어졌다. NC는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남겨놓은 팀이라 선발 투수를 풀로 돌려야 하는 상황. 다른 팀들은 띄엄띄엄 경기가 있어 강한 선발 투수들을 집중 투입할 수 있기에, NC가 긴 연승을 하기 힘든 여건이다.

17일 두산은 경기가 없지만, 저녁 마냥 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어제의 적이 오늘은 동지다. SSG 랜더스를 응원해야 한다.

NC와 SSG는 이날 경기를 벌인다. 만약 SSG가 NC를 잡아주면, 가만히 앉아 승차를 5경기로 벌릴 수 있는 두산이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9.16/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6/

NC가 에이스 라일리를 내보내는 날이기에, 두산 입장에서는 불안하다. 하지만 지난 등판 자신들을 울렸던 SSG 이로운이 다시 한 번 호투해준다면 경기 향방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지난해 33홀드를 기록하며 KBO리그 특급 불펜으로 자리잡은 이로운. 하지만 올시즌 극도의 부진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고, 충격을 이겨내기 위한 방안으로 시즌 중 선발 전환을 시도하게 됐다.

그리고 선발 두 번째 등판이었던 9일 두산전에서 6⅔이닝 9삼진 무실점 역투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챙겼다.

팀은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지만, 이로운은 대충 던질 수 없다. 내년 시즌 선발 경쟁에 합류하려면, 지금부터 이숭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사실상의 생존 오디션 무대다.

이로운은 "선발은 내게 큰 기회다. 열심히 준비했다. 선발로 잘할 수 있으면, 많은 홀드를 기록하는 불펜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큼 선발로서 성공하고픈 마음이 크다.

이 이로운의 도전이 과연 NC와 두산의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