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뛰었던' 북한 대표 출신 안영학, AG 깜짝 등장…"후배들∙동료였던 감독 응원 차, 우리말-우리 노래여서 기뻐" [현장인터뷰]

'K리그서 뛰었던' 북한 대표 출신 안영학, AG 깜짝 등장…"후배들∙동료였던 감독 응원 차, 우리말-우리 노래여서 기뻐"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일본 가리야, 김정현 기자) 한국에서도 뛰었던 재일 조선인 3세 축구선수였던 안영학이 정말 오랜만에 일본을 찾은 후배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안영학은 16일 중국과 북한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B조 첫 경기가 열리는 일본 가리야시에 있는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를 찾...

(엑스포츠뉴스 일본 가리야, 김정현 기자) 한국에서도 뛰었던 재일 조선인 3세 축구선수였던 안영학이 정말 오랜만에 일본을 찾은 후배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안영학은 16일 중국과 북한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B조 첫 경기가 열리는 일본 가리야시에 있는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를 찾았다.

안영학은 1978년 일본 히로시마 인근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에서 태어났다. 조선적 재일교포인 그는 북한 국가대표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A매치 40경기 3골을 기록했다.

더불어 안영학은 2002년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데뷔했고 나고야 그램퍼스를 거쳐 2006년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며 한국 축구와도 연을 맺었다. 2008년에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 2년 간 뛰었고 이후 2010년 오미야 야르디자에 입단해 J리그로 복귀했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본지와 만난 안영학은 은퇴 후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초등학생들 축구교실을 도쿄, 요코하마에서 하고 있고 일본 전역에 있는 조선학교를 다니면서 같이 공도 차고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선 "우리 후배들이 모처럼 일본에 와서 대회에 참가한다고 해서 후배들 응원하러 왔다"면서 "지금 감독인 리광천 감독이 내가 대표팀 시절에 같이 뛰었던 선수라 지도하는 모습도 응원하러 왔다"고 말했다.

안영학과 리광천 감독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에서 주전 멤버로 같이 활약했다.

후배들의 전반전 플레이(1-1 비긴 상태로 마침)를 보며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고 말한 안영학은 "차분하게 공도 소유하고 기회도 만든다. 좀 아쉽게 한 골 먹었지만 생각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 관중석 오른쪽이 모두 북한을 응원하고 있을 만큼 많은 재일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사람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응원단을 만들고 "이겨라 조선" 현수막과 인공기를 내걸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겨라 조선", "우리나라 이겨라", "일심단결 조선" 등 구호를 외치고 조선학교에서 배우는 북한 노래를 불렀다.

안영학은 "아무래도 여기 초등학교 다니는 학생들이랑 선생님들이 많이 오셨다. 그리고 이 지역에 있는 동포들이 와서 선수들 축구 응원을 하러 왔다"면서 "평소에 우리가 자기나라 선수들을 이렇게 경기하는 모습을 못 보잖아요. 이런 기회가 많이 없다. 모처럼 일본에 와서 열심히 축구를 하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 보고 다같이 응원하는 그런 마음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안영학도 응원단을 보면서 "참 좋고 뿌듯하다"라며 "자기 나라 선수들을 눈 앞에 보면서 우리 말, 우리 노래로 조선 사람이라는 그 정체성을 가지고 다같이 응원하는 모습 보니까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