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가 날 원한다고? 안 믿었다!' 1,104억 신입생 고든, 플릭 전화 한 통에 현실 직감...래시포드 조언까지 받았다
[포포투=김재우]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원한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정도다. 하지만 한지 플릭 감독에게 직접 전화가 걸려온 순간 모든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 여름 7,000만 유로(약 1,104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 고든이 자신의 이적...

[포포투=김재우]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원한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다.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정도다. 하지만 한지 플릭 감독에게 직접 전화가 걸려온 순간 모든 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번 여름 7,000만 유로(약 1,104억 원)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앤서니 고든이 자신의 이적 과정에 얽힌 비화를 직접 공개했다.
스페인 매체 'RAC1'은 15일(한국시간) 고든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고든은 "처음에는 에이전트들이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이야기했을 때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정말 진지한 관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플릭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야 이게 진짜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정말 흥분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솔직히 그 전화의 상대가 누구였든 바르셀로나라면 왔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적을 향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고든의 바르셀로나행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대형 거래 가운데 하나였다. 바르셀로나는 새로운 측면 공격수를 찾는 과정에서 여러 후보를 검토했고 결국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고든을 낙점했다.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바르셀로나는 고든과 먼저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고 뉴캐슬과도 협상을 진전시키면서 이적을 성사시켰다. 당시 스페인에서는 이적료가 7,000만 유로(약 1,104억 원)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고든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한 공격수였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직선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 측면을 무너뜨리는 데 강점을 보였고 공을 가지고 직접 수비수에게 달려드는 적극적인 플레이도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플릭 감독이 요구하는 강한 압박과 활동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주목받았다. 데쿠 디렉터 역시 고든의 스타일이 플릭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정작 선수 본인이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쉽게 믿지 못했다는 점이다. 고든은 에이전트에게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적극적인 반응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와 리오넬 메시를 동경했기에 세계 최고의 구단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직접 영입하려 한다는 사실이 쉽게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로 고든은 6~7세 무렵 처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가졌고 메시가 자신의 우상이었다고 밝혔다.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은 플릭 감독의 전화였다. 직접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단순한 이적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고 고든 역시 이적에 마음을 열었다. 이후에는 이미 바르셀로나 생활을 경험했던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조언까지 구했다. 고든은 "월드컵에서 래시포드와 바르셀로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구단에 대해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어디에 사는 것이 좋은지, 선수단과 선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줬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바르셀로나 선수가 된 고든은 빠르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아직 공식전 첫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꾸준하게 도움을 쌓으며 공격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득점에만 집착하기보다 동료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도 돋보인다. 고든 스스로도 최근 경기에서 슈팅을 선택할 수 있었던 순간 패스를 시도한 것을 언급하며 자신이 기본적으로 이타적인 성향의 선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즌 초반 기록도 준수하다. 고든은 라리가 첫 5경기에서 아직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도움 4개를 만들어냈다. 빠른 발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플릭 감독의 공격 축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14골 11도움을 기록했던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하지 않고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해 고든을 선택한 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자신만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바르셀로나 생활이 제법 자연스러워졌다. 고든은 합류한 지 불과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곳에 있는 것이 정말 좋다. 아직 모든 것이 새롭지만 벌써 집처럼 느껴진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에도 감격했다. 메시와 호나우지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전설들을 응원했던 팬들이 자신에게도 애정을 보내준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처음에는 바르셀로나가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조차 믿지 못했던 고든이다. 그러나 플릭 감독의 전화 한 통으로 이적이 현실임을 깨달았고 래시포드에게 조언까지 구한 끝에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아직 기다리고 있는 첫 골까지 터진다면 적응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어느새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은 고든이 앞으로 득점력까지 더하며 7,000만 유로(약 1,104억 원)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