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치러지는 대회인데…" 경기장 문제 또 터졌다, 日 배구장도 정상 아니다→"코트 부상 위험 있고 너무 습하다" 선수들도 호소 [나고야 AG]
(엑스포츠뉴스 일본 고마키, 김지수 기자)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악조건을 딛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한국은 16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

(엑스포츠뉴스 일본 고마키, 김지수 기자)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악조건을 딛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세계랭킹 127위 홍콩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2 25-12)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캡틴 강소휘가 양 팀 최다 14득점을 책임지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다현 11득점, 이예림 9득점, 나현수 8득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 리시브는 안정적이지 못했고, 공격 전개도 매끄럽지 않았다. 1세트 중반까지 17-16으로 쫓겼고, 20-17로 달아난 뒤 3~4점 차를 유지했지만 24-23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힘겹게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한국은 대신 2세트부터 공수 모두 홍콩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첫 경기의 부담감과 긴장감을 1세트를 따내면서 털어낸 듯했다.
차상현 감독은 홍콩전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내가 봤을 때는 선수들이 오늘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다른 국제대회도 분명 무게감이 있지만, 아시안게임의 압박감이 있다"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파크 아레나 고마키는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시설은 나쁘지 않아 보였다. 워낙 지방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을뿐 아시안게임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홍콩전을 마친 선수들의 반응은 달랐다. 주전세터 김다인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경기장 안이 조금 습한 것 같다. 코트가 뻑뻑하고 (움직일 때 바닥이) 안 미끌거려서 부상 위험도 있는 것 같다"며 "뛸 때 발을 조금 더 움직이면서 부상 방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차상현 감독 역시 "모두 다 똑같은 조건이기 때문에 환경을 탓하기는 그렇다"라면서도 "체육관 환경이 조금 그런 부분이 있고, 경기 중 현장 진행 스태프들이 코트를 닦는 타월도 주최 측이 조금 더 (땀이) 잘 닦이는 재질로 준비를 해줬어야 하는데 운영적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본에서 치러지는 대회인데 (왜 이런 부분이 있는지) 물음표가 있다"고 작심 발언을 내놨다.
일본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치 후 농구, 유도가 열리는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와 나고야 경륜장 내 bmx 레이싱 경기장을 제외하면 새로운 시설 건립 없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대회를 치른다. 개보수를 거치기는 했지만, 훈련 여건과 경기장 상태가 아시안게임에 걸맞은 컨디션이 아니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배구 강국으로 인정받는 일본이지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구 종목이 진행되는 고마키 스타디움은 일단 선수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빠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비슷한 문제제기가 계속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1994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미 큰 논란을 빚고 있는 컨테이너 선수촌을 비롯해 여러 경기장의 규모와 시설 낙후 문제 등으로 개막하기도 전부터 참가국의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배구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는 17일 카타르, 18일 베트남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