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거절하고 바르사 갔다!' 로드리, 직접 밝힌 비화...무리뉴에게 전화까지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

'레알 거절하고 바르사 갔다!' 로드리, 직접 밝힌 비화...무리뉴에게 전화까지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

[포포투=김재우]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영입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로드리의 최종 선택은 라이벌 바르셀로나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영입전이 끝난 지 한 달여가 흐른 가운데 로드리가 직접 당시의 고민과 무리뉴 감독과 나눈...

[포포투=김재우]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직접 영입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로드리의 최종 선택은 라이벌 바르셀로나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영입전이 끝난 지 한 달여가 흐른 가운데 로드리가 직접 당시의 고민과 무리뉴 감독과 나눈 대화까지 공개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15일(한국시간) "로드리가 바르셀로나 이적 과정에서 레알과 무리뉴 감독을 어떻게 대했는지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로드리는 "레알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특히 그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은 모범적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는 "내가 레알에 오기를 원한다는 뜻과 팀에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분명하게 설명했다. 대우가 정말 좋았다. 결정을 내린 뒤에는 내가 직접 전화해 관심과 대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로드리는 이번 여름 오랜 시간 영광을 함께했던 맨체스터 시티를 떠났다.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수많은 우승을 경험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24년에는 발롱도르까지 품었다. 하지만 7년간 이어진 맨시티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고 행선지는 자신에게 익숙한 스페인이었다.

당초 영입전에서는 레알이 앞서 있었다. 레알은 월드컵 이후 로드리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무리뉴 감독까지 직접 선수와 대화를 나눴다. 상당한 조건의 제안까지 전달하면서 한때 로드리의 레알행 가능성이 크게 거론됐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로드리와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고 레알은 그에게 매우 좋은 제안을 했다"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로드리 역시 레알의 관심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흐름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데쿠 디렉터와 한지 플릭 감독이 로드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선수에게 구단의 계획을 설명했다. 결국 로드리는 레알이 아닌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맨시티와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고 로드리와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스포츠적인 부분이었다. 로드리는 "두 개의 세계 최고의 구단을 두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결국 스포츠적인 부분과 무엇이 나를 더욱 설레게 하는지, 어디에서 더 많이 우승하고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데쿠와 플릭의 리더십이 나를 설득했다"라며 플릭 감독이 구축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프로젝트가 자신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레알을 거절했다고 해서 관계가 나쁘게 끝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로드리는 결정을 내린 뒤 무리뉴 감독에게 직접 연락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자신의 영입을 얼마나 원했는지 인정하면서 "그는 훌륭한 감독이다. 어디를 가든 그것을 증명했다"라고 존중을 표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앞서 로드리를 "엄청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우리에게 매우 올바르게 행동했다. 부정적으로 말할 것이 전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바르셀로나를 선택한 이후 출발도 안정적이다. 로드리는 합류 직후부터 플릭 감독의 중원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초반 공식전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로드리 역시 중원에서 자신의 장점인 경기 조율과 수비적인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오랜 시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경험이 새로운 팀에서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맨시티에서 모든 것을 이룬 뒤 새로운 도전을 택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레알과 무리뉴 감독의 제안까지 거절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로드리의 선택은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월드컵 우승과 골든볼로 다시 정점에 오른 로드리가 바르셀로나에서도 안정적인 출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플릭 감독의 중원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며 새로운 영광의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