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때문에 선발 0회인데 승점 4점 구했다!' 레알 특급 조커 등장...무리뉴도 감탄
[포포투=김재우]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벌써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4점을 안겼다. 카를로스 에스피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등장했다. 킬리안 음바페라는 절대적인 주전 공격수가 버티고 있어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기회만 주어지면 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에는 레알이 승점 2점을 잃을 위기에 놓인 후반 추가시간...

[포포투=김재우]
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벌써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4점을 안겼다. 카를로스 에스피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등장했다. 킬리안 음바페라는 절대적인 주전 공격수가 버티고 있어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기회만 주어지면 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번에는 레알이 승점 2점을 잃을 위기에 놓인 후반 추가시간에 나타나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AFP'는 16일(한국시간) "레알의 교체 선수 에스피가 엘체를 상대로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극적인 3-2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스피는 이미 개막전 에스파뇰을 상대로 경기 막판 득점으로 팀을 구했고 이번에는 레알이 두 골 차 리드를 날린 뒤 후반 46분 결승골을 넣었다. 올여름 레반테에서 합류한 에스피는 아직 레알에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지만 두 골 모두 무리뉴의 팀에 결정적인 득점이었다"라고 조명했다.
레알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서 엘체를 상대로 3-2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5승을 기록하며 승점 15점에 도달했고 한 경기를 덜 치른 바르셀로나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출발은 완벽했다. 레알은 전반 25분 아르다 귈러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은 뒤 골키퍼 마티아스 디투로에게 맞고 들어가면서 앞서갔다. 전반 33분에는 얀 디오망데의 크로스를 음바페가 마무리하면서 2-0까지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만 놓고 보면 레알이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레알이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엘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아비엘 오소리오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경기 종료를 불과 7분가량 남겨두고 페르 니뇨가 레알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골 차 리드를 모두 잃은 레알은 눈앞에 있던 승점 3점을 놓칠 위기에 몰렸다.

레알을 구한 주인공은 에스피였다. 무리뉴 감독은 승리가 필요해지자 경기 막판 에스피와 엔드릭까지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대폭 늘렸다. 그리고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을 거친 공이 음바페에게 연결됐고 에스피가 마지막 순간 골문 앞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바꾸며 3-2 승리를 완성했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에스피는 이번 시즌 개막전이었던 에스파뇰 원정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당시 레알은 1-1로 팽팽하게 맞선 채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에스피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만들었다. 이번 엘체전까지 두 차례나 무승부로 끝날 경기를 승리로 바꿨다. 에스피의 두 골로 레알이 추가로 얻어낸 승점만 4점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출전 시간이다. 에스피는 지난 시즌 레반테에서 훌륭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고 이번 여름 레알에 합류했다. 그러나 레알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인 음바페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공격진의 경쟁도 치열해 아직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럼에도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 벌써 리그 2호골을 기록했고 두 골을 모두 경기 막판 결승골로 만들어냈다.

무리뉴 감독도 에스피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에스피는 잘하고 있고 팀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엄청난 동기부여를 가지고 뛰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인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그의 앞에는 평범하지 않은 선수가 있다"라며 음바페와의 경쟁을 언급했다. 이어 두 선수를 동시에 활용하면 팀의 측면 구성과 전체적인 균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피가 못해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음바페라는 확실한 주전과 전술적인 문제가 출전 시간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미였다.
선발 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에스피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짧은 시간만으로 계속해서 무리뉴 감독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개막전에서는 추가시간 결승골로 승점 3점을 가져왔고 이번에는 두 골 차 리드를 모두 잃은 절체절명의 순간 다시 해결사로 등장했다. 선발 출전 0회에도 벌써 자신의 득점으로 레알에 승점 4점을 더 안긴 셈이다.
음바페를 밀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활약이 반복된다면 무리뉴 감독 역시 에스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확실한 득점력과 결정력을 증명하고 있는 레알의 '특급 조커'가 앞으로 자신의 출전 시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주전 경쟁에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