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방해된다고?"… 0-4 대패 후 기자 질문에 폭발한 포스테코글루 알 나스르 감독, "차라리 날 비판해"
김태석 기자앤지 포스테코글루 알 나스르 감독이 팀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기자회견장에서 대놓고 비판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자들의 태도에 대노했다. 비판은 자신에게 하라며 호날두를 변호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알 나스르는 16일 새벽(한국 시간)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

김태석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알 나스르 감독이 팀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기자회견장에서 대놓고 비판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기자들의 태도에 대노했다. 비판은 자신에게 하라며 호날두를 변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알 나스르는 16일 새벽(한국 시간)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2027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서부지구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알 아인에 0-4로 대패했다. 알 나스르는 전반 25분과 후반 18분 두 골을 몰아친 우싱 라히미, 후반 27분 수파인 라히미, 후반 40분 요르기오스 야코마키스 등을 막지 못하며 대량 실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영국 매체 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마주해야 했다. 특히 호날두를 향한 비판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사우디아라비아 기자는 호날두가 알 나스르 선발에 계속 포함되는 게 팀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니냐고 물었는데,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발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는 이미 3골을 넣었다. 시즌 준비도 충분하지 않았다. 이건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붓고 있고,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며 훌륭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부진의 책임은 내게 있다. 하지만 지금도 모든 선수에게 모범을 보이는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뛰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온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나를 비판하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호날두를 목소리 높여 변호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기자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기자는 호날두가 경기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나와는 다른 경기를 본 것 같다"라며 "우리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그 자리에 직접 있지 않았나? 사실이 아닌 말을 하고 있다. 솔직해져라"라고 되받아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 나스르 부임 후 첫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으나, 최근 네 경기에서는 단 1승에 그쳤다. 심지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는 4골 차 대패를 당하자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호날두 등 선수들의 경기력과 준비 과정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든 막아내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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