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라도 일찍…” 골프 유망주 안성현, 미국행 택한 이유
올해 초, 돌연 미국으로 떠난 한국 남자골프 최고 유망주 안성현(17·사진)을 최근 남서울 골프장에서 만났다. 허정구배 제72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자 손제이에 1타 밀려 준우승한 안성현은 “모처럼 나온 국내대회에서 우승 턱밑까지 갔다. 후반 흐름이 좋았는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올해 초, 돌연 미국으로 떠난 한국 남자골프 최고 유망주 안성현(17·사진)을 최근 남서울 골프장에서 만났다.
허정구배 제72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자 손제이에 1타 밀려 준우승한 안성현은 “모처럼 나온 국내대회에서 우승 턱밑까지 갔다. 후반 흐름이 좋았는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보기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2009년생 안성현은 국내 각종 ‘최연소’ 타이틀을 줄줄이 보유한 대형 신예다. 2022년 4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DB손해보험 오픈에서 12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9월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선 13세 3개월 19일로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을 썼다. 석 달 뒤에는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13세 5개월 3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까지 3년 내리 태극마크를 달며 활약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자기 미국행을 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월 샌디에이고로 떠났다는 안성현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꿈인 만큼 한시라도 일찍 미국 생활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했다.
안성현은 올해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여전히 국가상비군 자격을 보유 중이다. 국내대회에서 우승을 넘볼 기회도 열려 있다. 그런 그가 일찍 미국행을 택한 건 결국 현지 적응을 위해서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대회에 참가 중이라는 그는 “어릴 적부터 유학을 권유하는 분들이 많았다. 지난해 고등학생이 되면서 더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가끔 미국에 건너와 생활을 도와주신다. 영어는 식당에서 편히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웃었다.
중학생 시절 이미 신장 1m80㎝를 넘기고, 티샷도 300야드 가까이 보낸 안성현은 올 연말 PGA 투어 Q-스쿨에 도전할 계획이다. 시드를 얻으려면 약점인 쇼트게임을 보완해야 한다. 안성현은 “미국은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환경이 남다르다. 라운드 할인 혜택도 크고, 쇼트게임 연습장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미국에 머문 몇 개월 사이 확실히 그린 주변 어프로치가 좋아졌다”고 했다.
안성현은 ‘골프 4남매’ 구성원으로도 유명하다. 누나 안연주는 KLPGA 드림투어에서 뛰고, 중학생인 여동생 안윤주는 주니어 대회를 치른다. 막내 여동생인 안예주도 최근 골프에 입문했다. 안성현은 “몇 년 뒤 누나와 나 그리고 여동생들이 각자의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활짝 웃었다.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