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사' 분노한 포스텍 감독, '호날두 무용론' 제기한 사우디 기자와 격렬한 설전, "호날두가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고? 경기를 보긴 보는 거냐!"

'손흥민 은사' 분노한 포스텍 감독, '호날두 무용론' 제기한 사우디 기자와 격렬한 설전, "호날두가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고? 경기를 보긴 보는 거냐!"

SNS[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누가 감히 우리 호날두를 건드려'.엔제 포스테코글루 알 나스르 감독이 소속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적극 옹호하는 과정에서 기자와 설전도 불사했다.토트넘 시절 손흥민(LA FC)과 함께 유럽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합작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6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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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누가 감히 우리 호날두를 건드려'.

엔제 포스테코글루 알 나스르 감독이 소속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적극 옹호하는 과정에서 기자와 설전도 불사했다.

토트넘 시절 손흥민(LA FC)과 함께 유럽유로파리그(UEL) 우승을 합작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6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아인과의 2026~2027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원정경기에서 0대4로 참패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불쾌한 표정으로 언성을 높였다.

한 사우디 기자의 질문이 발단이었다. 해당 기자는 먼저 알 나스르가 포르투갈 프리시즌 캠프에서 더 많은 친선경기를 치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알 나스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명확한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준비에 관해선 이야기하지 말아달라. 포르투갈 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지금 선수 중 몇 명이나 포르투갈에 있었나? 그들은 각자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했다"라고 반박했다.

호날두는 북중미월드컵과 결혼식 일정으로 팀 합류가 늦어진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해당 기자의 '타깃'은 호날두로 넘어왔다. 그는 알 나스르가 호날두 부재시 더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며 더 많이 승리를 했으며, 지금 팬들이 화가 난 상태라고 밝혔다. "호날두의 존재는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경기 초반엔 더욱 그렇다"라고 했다.

이에 발끈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록 호날두가 이날 침묵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고 제자를 옹호했다. 그는 "호날두는 올 시즌 이미 3골(7경기)을 넣었다. 그는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 이건 선수들의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들이고, 훌륭한 인성까지 갖추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해선 안 된다.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호날두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지금과 같은 명성을 쌓았다. 나를 비판하는 건 괜찮지만, 선수를 비판해선 안 된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기자는 통역사를 통해 '호날두가 지난 세 경기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다고? 호날두가 몇 경기만에 3골을 넣었는데 그런 말을 하느냐. 당신은 경기를 제대로 보지 않았거나, 나와 경기를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불쾌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알 나스르는 전반 25분 후세인 라히미에게 선제실점하며 전반을 0-1로 마쳤고, 후반에도 라히미, 소피아네 라히미, 요르고스 지아쿠마키스에게 연속실점하며 굴욕적인 4골차 패배를 당했다.

점수차가 벌어질 수록 호날두의 표정도 점차 굳어갔다. 호날두는 팀이 0-4로 끌려가던 시점에 알 아인 미드필더 마티아스 팔라시오스가 상대 문전을 향해 달려가는 자신의 앞을 막아서자, 왼손으론 목을 움켜쥐고, 오른손 팔꿈치로 어깨를 누르는 '고급 기술'로 팔라시오스를 바닥에 내리꽂았다. 이 장면을 본 축구팬들은 "UFC 경기를 보는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따로 반칙이 주어지지 않았다.

알 나스르는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치는 부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 사우디프로리그에서 5전 전승을 달리다 두 번 연속 미끄러지며 선두를 빼앗겼다. 승점 16점인 알 나스르는 알 힐랄(승점 18), 알 이티하드(승점 17)에 이어 리그 3위로 추락했다. ACLE에서도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부진이 지속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알 나스르 지휘봉을 잡기 전 노팅엄포레스트에서 단 39일만에 경질되는 굴욕을 맛본 바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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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