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거머쥐고 싶죠, 그런데…” KT 고영표, 6연승에도 여전히 ‘욕심’을 내지 않는다
KT 고영표가 15일 대전 한화전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영표는 후반기 9경기에서 개인 6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다승왕 후보로 올라 섰다. 사진제공|KT 위즈 [대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전반기 때 더 잘했어야죠(웃음).”KT 위즈 고영표(35)는 1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

[대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전반기 때 더 잘했어야죠(웃음).”
KT 위즈 고영표(35)는 15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4안타 1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3-3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6연승에 성공한 그는 어느덧 시즌 12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고영표는 최근 확실하게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후반기 9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6승무패 평균자책점(ERA) 2.32다. 전반기 16경기에서도 6승6패 ERA 4.43을 기록하며 나름 무난한 성적을 만들었는데, 후반기 들어서는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따.
고영표는 15일 경기를 통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했다. 바로 올 시즌 규정 이닝(144이닝) 돌파다. 그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45.2이닝을 소화하며 12승6패 ERA 3.65의 성적을 거뒀다.

고영표는 “전광판에 1이닝씩 쌓이는 걸 보고 ‘올해도 또 채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160이닝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일단 규정 이닝을 달성해 ‘내 몫은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KT는 선발 자원인 소형준이 2026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현재 대표팀에 차출돼 있는 상태다. 팀은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했지만, 선발 투수가 한 명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누군가는 4일 휴식 후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이번 주 4일 턴은 고영표의 몫이다.
그는 “4일 턴이 힘은 들지만, 나는 힘을 많이 쓰면서 경기를 하는 스타일의 투수는 아니어서 괜찮을 것 같다. 또 주 2회 등판의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후반기에만 6승을 추가한 고영표는 어느덧 다승왕 후보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6일까지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들은 LG 트윈스 임찬규와 두산 베어스 최민석이다. 둘은 모두 14승을 마크했다.

고영표는 “사실 내가 타이틀 홀더를 해 본 적이 없다. 매번 2~3등만 했었는데, 한 번 거머쥐고 싶은 마음도 솔직히 있다. 그런데 매년 욕심을 낸다고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더라. 다승은 더욱 더 그렇다. 다승왕을 하려고 했으면 전반기 때 더 잘했어야 한다”라며 웃었다.
그는 “팀 흐름이 좋기 때문에 내가 등판하는 날 그저 ‘운이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정도만 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다 보면 좋은 날이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출처: 스포츠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