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쉬움 엄지성, 아시안게임 해트트릭
엄지성이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엄지성이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D조 1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연합뉴스2026 북중미 월드컵의...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움을 털어내기라도 하듯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의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원맨쇼를 펼치며 대표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엄지성은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전반 3골을 기록하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대표팀의 4-1 완승에 기여했다.
엄지성은 전반 7분 김지수의 긴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공략한 뒤 왼발로 골문을 열었고, 전반 20분엔 상대 실수를 틈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마무리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엔 이승원의 패스를 받아 다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전반에만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K리그 광주FC에서 뛰다가 2024년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엄지성은 주전으로 활약하며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뽑혀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충격 속에 대표팀 내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들었던 엄지성은 아시안게임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민성호에 승선했다.
이번 U-23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손흥민, 2022 항저우 대회의 이강인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나, 엄지성이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 같은 우려를 씻어낼 수 있게 됐다.
엄지성은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우선 결과를 가져오자는 얘기를 선수들끼리 많이 했다”면서 “지금껏 잘할 수 있는 것을 계속해왔고, 잘 풀리지 않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기에 지금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엄지성의 맹활약으로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을 목표로 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첫 경기를 가져오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4-0으로 크게 앞서며 완벽한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 수비에서 다소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한 골을 내준 건 옥에 티였다.
이민성 감독은 “다음 경기와 8강, 4강, 결승까지 가는 데 있어서 선수들이 고쳐야 할 부분”이라면서 “이 실점이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속한 D조는 3개 국이 리그를 벌여 1·2위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는데,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이 결정된다.
출처: 부산일보



